지난 4월 1일 대만의 타이베이 101 빌딩 35층에 있는 스타벅스 이용 고객의 루이비통 가방이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101 빌딩의 35층에 위치한 스타벅스는 현재 사전 예약제로 방문이 가능하도록 운영되고 있다. 관할서인 타이베이 시정부 신의본국에 의하면 해당 시간대의 매장 안 CCTV 확인 결과 한국인 여성 방문객 (27세, 박모양) 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고 한다.
루이비통 가방 / 자료사진 (사건과 관계없음) |
4월 5일 한국으로 돌아간 한국 여성은 "제가 들고 다닌 흰 가방과 비슷해서 그런가 봐요" 라고 혐의 부인 하던 태도와는 달리, CCTV 대조 결과 확인이 되었음을 통보하자 "죄송해요. 그 가방 사실 그냥 주운거에요. 무서워서 거짓말 했어요"라고 범죄를 시인했다.
절도 혐의로 지목된 여성은 "가방 안에 NT$ 2,000 밖에 없었으며 돈만 꺼내고 가방은 (타이페이)송산공항에서 버렸어요"라고 이야기 했지만,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타이베이 송산공항 분실물센터에는 해당 여성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항공편 시간대 전후로 신고된 루이비통 가방이 없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타이페이 101빌딩 / 柳大叔 |
현재 대만 경찰은 지목된 여성의 대만 출두를 요청하고 있지만 당사자는 "가방 금액을 보상해 주겠지만 대만 재방문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현재 당사자는 전화 통화를 회피하고 있는 중이다. 어렵게 연결된 전화는 가족들이 응답하여 (한국어 통화 내용 전달자에게) "(이 사건에)끼어들지 마라. 대만 경찰이 스스로 조사하도록 그냥 내버려둬라"라는 싸늘한 반응만 보이고 있다.
대만 경찰은 해당 여성이 대만 재방문을 하지 않을시 딱히 처리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는 작은 섬 나라에 불과하여 한국에 특별히 어떤 조치를 할 수는 없다' 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10년에도 한국국적 남성 2명이 타이베이 101빌딩 보석상에서 NT$ 1,200만 (한화 4.3억 ) 상당의 보석을 훔쳐 달아나 대만 내 부정적인 한국 이미지를 퍼트렸던 사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