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00시 타이페이시(臺北市) 신의구(信義區) 한 고층 빌딩에서 여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핑궈지스(蘋果即時) 9일자 보도에 따르면 타이페이시 신의구 고층 빌딩 앞에 20대로 추정되는 여성 한명이 온 몸이 피범벅인 채 도로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있었다.
이송되는 사망자 / 蘋果即時 |
0시 경 빌딩을 순찰하던 경비원은 뭐가 떨어지는 큰 소리를 듣고, 빌딩 앞으로 나갔다. 그 때 한 젊은 여성이 사지가 전부 으스러져 그의 눈 앞에 있었다. 그는 바로 소방서에 신고하였다. 이 때 갑자기 오토바이를 탄 두 명의 남성이 쓰러진 그녀 앞에 멈추어 서더니 그녀의 가방을 들고 도주했다.
경찰은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CTV에서 그녀는 사망 직전 다급히 건물로 들어와 17층 옥상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했다. 17층 옥상에 사망단서가 될만한 것들을 찾아보았지만 현장에서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녀가 건물에서 떨어질 때 가방을 들고 가방과 함께 떨어진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경찰은 그녀의 신분을 확인하는데 열쇠가 될 도난 당한 가방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죽은 그녀의 가방을 들고 도주하는 범인 / 東森新聞 |
동선신문(東森新聞)에 의하면 이 날 가방을 들고 도주했던 범인들은 형제관계로 필리핀 화교이며, 퇴근 길에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형은 식당종업원이고, 동생은 청소부로 신원확인을 하였고, 형이 퇴근한 동생을 태우고 집에 가던 중 이와 같은 일을 저지렀다고 전했다.
이 사건을 접한 대만 네티즌들은 "죽은 사람의 유품을 가져가는 배은 망덕한 XX",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대만은 자살방지를 위해 24시간 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自殺防治諮詢安心專線:0800-788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