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한을 품어 5월에 서리가 내린걸까? 한 여자가 교통사고로 죽은 날로부터 7일 후 그 여자가 사고를 당한 비슷한 시간, 비슷한 현장에서 가해 남성이 교통사고로 죽었다. 우연이라 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은 교통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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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故 정모 씨 |
지난 12일 새벽 타오위엔(桃園)에 사는 피해자 故 정모 씨(22세, 여성)는 27일 사망한 故 증모 씨(신주 新竹 출신, 30세, 남성, 전과 기록 유)를 태우고 타이완 3번 고속도로 하행 137키로미터 지점을 지나는 지점에서 갑자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운전자 정모 씨는 중태에 빠졌고 옆에 있던 증모 씨는 경상을 입었다. 사건 발생 경위는 차량 내에 설치되어 있던 블랙박스가 꺼진 상태라 차 안에서 둘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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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사고 당시 현장 / S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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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사고 당시 현장 / TVBS |
故 정 씨의 유가족과 남자친구의 증언에 따르면 故 정모 씨와 故 증 씨는 채무관계가 있었다고 한다. 증 씨가 한화 약 500만 원을 빌려갔던 것. 5월 3일 그녀는 갚은 돈을 받으려고 증 씨를 찾아 갔으나 갚을 능력이 되지 않는 그는 돈을 빌려준 그녀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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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사고 발생 후, 병원으로 후송된 그녀는 응급 조치를 받는 도중 그녀의 가슴 부분에서 케타민이 발견되었다. 또한 다리에 경상을 입은 증 씨는 권총 1정과 12발의 총알, 그리고 소량의 암페타민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범행을 시인하였으나 경찰은 그를 귀가 조치시켰다. 그리고 20일 故 정모 씨는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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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을 다룬 빈과일보를 보도하는 뉴스 |
그녀가 숨진 지 7일이 지난 27일은 頭七일이었다. 이 날 새벽 용의자 故 증모 씨(신주 출신, 30세, 남성, 전과 기록 유)는 타이페이 방향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12일 새벽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약 15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3번 고속도로 상행선 151킬로미터 지점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용의자 증 씨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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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차량 사고로 숨진 증 씨 / 빈과일보 |
그가 몰던 차 문에는 총알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보조석에는 가죽가방 하나가 있었으며 그 속에는 권총 1정과 총알 3발이 들어있었다. 또한 차량 유리에도 총알이 박혀 있었다. 수사 결과 단순 교통사고로 앞 유리에 부딪혀 생긴 뇌사로 판명되었다.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고 한다.
응급실에서 이 남자를 본 의사는 놀랬다. 불과 열흘 전에 교통사고로 치료를 받았던 사람이 또 다시 사고로 싸늘한 시신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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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인가 필연인가 / ETTV |
괴담에서나 볼 법한 이 사건에는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필연적인 부분이 너무 많다.
(1) 3번 고속도로 먀오리(苗栗)에서 발생(2) 두 사고가 발생한 지점이 매우 가깝다. (15킬로미터 내)(3) 두 사고가 발생한 시간이 새벽 4시 경이다.(4) 두 사고 모두 차량 1대가 직접 중앙분리대를 받았다.(5) 첫 사고로 인한 피해자가 사망한지 7일되는 날 용의자도 사망했다.
대만에서는 사람이 죽은 후 7일 째되는 날을 頭七(토우치)라고 부른다. 명리학에서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 날로부터 계산을 하며, 제 6 일 저녁부터 제 7 일 새벽을 일컫는다고 한다. 이 날은 세상을 떠난 혼이 마지막으로 집을 방문하며, 이 때 가족들은 마지막으로 식사를 준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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