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기자] '디톡스 주사'를 맞고 죽었다?! 마약을 투약하다 죽었다?! 살해됐다?!
타이베이 W호텔에서 이달 7일 어린 모델 궈(郭, 21)모 씨가 숨이 넘어가기 직전 병원에 호송됐다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궈(郭, 21)모 씨 /페이스북 |
궈 양이 병원에 도착 당시 체온은 42도의 고열 상태였고 응급실에서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다중 장기 부전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궈 씨의 팔에서는 주사 자국이 선명하게 있었고, 호텔 방에서는 약물이 발견됐다.
현장 경찰은 약물이 마약으로 보고 마약 투약을 의심했으나 조사 결과 수거된 약물은 디톡스 주사를 위한 약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약물은 병원에서 처방 받은 것이었다.
하지만 담당 법의학자는 다른 결과를 내놨다.
그는 궈 씨의 사망 직전 증상은 마약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크고 마약이 뇌의 신진대사 작용을 방해해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 발생, 체내 단백질이 응고되어 다중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의학자는 디톡스 주사 성분이 대부분 비타민B나 C일 확률이 높아 신진대사의 속도를 높이는 작용만 할 뿐 이번 모델의 죽음이 디톡스 주사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궈 씨가 마약을 복용 후 극도의 흥부 상태에서 진정제를 놓았던 흔적이라고 말하면서 결과가 이렇게 됐다며 참담해 했다.
당시 호텔 방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것 같다며 수사 방향도 오리무중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은 응급처치 중에 생긴 흔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궈 씨가 사망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사건 경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는 것이 이 사건을 지켜보는 이들의 의견이다.
궈 씨의 유가족은 멀쩡하게 호텔로 들어간 그가 며칠 뒤 싸늘한 시체가 되어 나왔다며 누군가 강제로 고의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증거로 궈 씨가 호텔에서 휴대전화로 저녁 친구와 나눈 채팅 대화 내역이 모두 삭제된 것을 들었다. 누군가 진상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주(朱, 남) 씨가 W호텔 방을 5일간 예약을 했고 그 기간 중에 여성과 남성들이 들락 거렸다고 전했다.
그들은 사망자 궈 씨를 포함헤 장(江) 씨, 훙(洪) 씨 등 남자 2명이 이달 4일 W호텔로 들어갔다. 7일 오전 9시가 조금 넘어 장씨, 훙씨가 잠에서 깼을 때 궈 씨는 이미 혼수 상태였다.
그리고 이들은 궈 씨를 데리고 급히 방을 체크아웃 하는 한편 택시를 타고 궈타이(國泰) 병원으로 갔다.
그 뒤로 훙 씨는 병원에서 사라졌고 행방도 모르는 상태가 됐다. 장 씨는 체포됐다.
체포된 장 씨 / SET |
그리고 20세로 알려진 훙 씨는 호텔 매니저를 하고 있다는 설과 함께 많은 미녀들과 함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다는 설이 있다. 또한 가족을 잘 챙겨 마음이 따뜻한 남자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훙 씨가 사망한 궈 씨의 남자친구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훙 씨 / nownews |
대만 언론은 궈 씨 체내에서 세 종류의 마약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검출된 마약 중 하나 때문에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궈 씨와 한 방에 있던 한 남성이 친구에게 보낸 음성메시지가 19일 공개됐다.
“ 너무 무서워. 그 여자가 한 알을 먹고 다시 반 개를 먹더니 좀 지나고 다 토해버렸어. "
" 걔가 다시 먹었는데 걔가 먹어야 한다고 그랬어. 그러더니 벽에 부딪쳤어. "
"상황이 안 좋은데. 여자가 먹은 후 경련을 일으키고 있어."
"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아"
" 악마들이 날뛰는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