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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女의사, "대만에서 無자녀가 합리적"

[대만은 지금=전미숙(田美淑)] 대만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출산 전담센터를 설립한 가운데, 한 여 외과의사의 현실적인 글이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자료 화면 / 유뷰트 캡처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터넷에서도 젊은이들의 의견을 모으겠다'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되어 네티즌들의 갑을논박이 이어졌다.

이에 류중위(劉宗瑀) 여 외과의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돈도 없고 국가의 지원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안 낳고 안 기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류 의사는 "인터넷에서 찾으면 무슨 방법이 있느냐?  (뭘해도) '무용지물'이라며 현대인이 아이를 낳기 싫은 것이 아니라 돈과 지원이 부족해 양육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류 여의사는 또한 아이를 낳고 출산 휴가를 내면 회사 동료들이 눈치를 주고, 보모는 찾기 어렵고, 보육시설은 적고, 모유 수유 시설도 좋지 않으며, 양육과 교육비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겁이 나서 아이를 낳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라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정부가)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한 다른 네티즌들도 보모과 보육시설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지적했다.

"지금은 혼자서 벌어서는 가정을 유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맞벌이를 하면 돈을 들여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결국은 보모비, 공부방 등을 위해 야근을 하거나 파트타임 일을 해야한다", "나는 아이가 3명이다, 공공 보육시설에 우선 입학할 권리도 있다. 하지만 일하는 시간이 길고 통근 시간도 길어(타이베이 집값이 비싸니), 아이들을 제때 마중 나갈 수가 없다. 유치원은 4시에 수업이 끝나고 다른 교통 버스도 없어서 공공 보육시설도 빛 좋은 개살구다"라는 지적을 했다.

최근 대만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1.12명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 1.25명보다 낮다.

앞서 대만 위생복리부는 대만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자 전단 사무실을 설립한 바 있다. 이곳은 국민이 마음 놓고 임신, 출산,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육아수당과 탁아시설 보조금을 지급해 합계출산율을 1.6명으로 늘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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