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샬제도에 도착한 차이잉원 총통(좌)과 힐다 하이니 대통령(우)[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 지금=류정엽(柳大叔)]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남태평양 3개국 중 첫 번째 방문국 마샬제도에 방문한 가운데 마샬제도 대통령이 차이 총통에게 감사를 표하던 도중 국명을 '중국 대만'으로 잘못 말했다.
1일 대만 자유시보,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마샬제도 힐다 하이니(Hilda Heine·여) 대통령은 전날 만찬에서 차이 총통에게 대만의 방문단을 비롯해 차이 총통에게 감사함을 표하하다가 이같은 실수를 범했다.
하이니 대통령은 '중국 대만의 대통령'(President of China, Taiwan)이라고 말했다가 황급히 '중화민국, 대만'(Republic of China)로 정정해 말했다.
차이 총통은 우호 증진을 위해 서로 노력하자면서 하이니 대통령에게 대만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차이 총통은 마샬제도 국회 연설에서 마샬군도를 포함해 투발루, 솔로몬제도, 나우루, 키리바시, 팔라우 등 남태평양 6개국에 대해 비자 면제 우대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8월 마샬제도 국회에서 통과시킨 '대만관계 강화'에 대한 결의안은 대만을 중시한다는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차이 총통은 1일 오전 마샬제도를 떠나 투발루로 향했다. 투발루는 9개 산호섬으로 이루어졌으며 면적은 약 25.9㎢, 인구 1만 명이 살고 있는 국가다.
차이 총통은 이곳에서 5시간 반 가량을 머물 예정으로 투발루의 이아코바 이탈렐리(Iakoba Italeli) 총독 등과 접견한 뒤 대만에서 파견한 현지 의료팀을 방문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방지인 솔로몬 제도를 방문한 뒤 미국 괌을 경유해 대만으로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