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전미숙(田美淑)]
대만에서 화장지 사재기 열풍이 불면서 화장지 대란이 일고 있다.
자료 사진[ETTODAY 캡처] |
27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내 할인마트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화장지가 불티나게 팔렸다.
대만내 유명 인터넷 쇼핑몰 '피시홈24'의 경우 최근 3일간 약 5만 팩이 팔렸고, 평소 판매량의 22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화장지 사재기 현상은 화장지 가격이 다음달 중으로 최대 30%까지 인상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대만 누리꾼들은 대형매장 동난 화장지 매대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며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대만인들은 이에 대해 인상폭이 지나친 것 아니냐며 국제 펄프 가격이 인하되면 가격도 내릴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며, 차이잉원(蔡英文) 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부 언론에서는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 집정 시절을 회상하며 100 대만달러였던 미주(쌀술)가 25 대만달러로 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화장지 업체들은 국제 펄프 가격과 임금 인상 등으로 운송비도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27일 오전 라이칭더(賴淸德) 행정원장(총리)은 "화장지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며 합리적 가격으로 안정화시킬 것"이라며 "사재기는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만 공평교역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격)도 화장지 제조업자들의 카르텔 행위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