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도라에몽]
리덩후이 총통이 무실외교의 일환으로 1994년부터 추진된 남향정책은 명목상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정치 및 경제교류를 확대하여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정책.
중국의 서진(西進)정책에 대한 맞대응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한편으로 1987년 이후 대만의 대중국 경제의존도가 점차 심화되자 이로 인한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었다.
1994년 2월, 리덩후이는 정·재계 주요인사들을 동반하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태국을 방문하면서 각 국가에 대해 개발원조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였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국가는 정경분리원칙에 따라 경제적으로 대만의 원조에 기대고 정치적으로 여전히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정치적 실체라는 입장을 고수하였다.
이와 같은 정책을 두고 대만 국내여론은 리덩후이의 동남아행을 '골프여가단(高爾夫渡假團)'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