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한국 카페 설화(雪花) 최지웅 대표…"대만 사업, 중국어로 소통해라"

[류정엽 촬영=대만은 지금]
<대만은 지금> 독자라면 누구나 알만한 그곳! 드디어 항상 저희 토크쇼를 위해 장소를 제공해 주신 한국 카페 설화(雪花) 최지웅 사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커피 마니아인 최 사장은 아름다운 아내,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그리고 든든한 지원군인 두 딸을 둔 평범한 가장이다. 그가 한국에 있을 때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한 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말이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던 그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없어지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결국 그가 결심한 건 '사표'였다.

대만에 오게 된 이유가 있는지요?

15년간 회사에서 정신없이 경쟁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일하다 보니 소중한 가족들과 보낼 시간이 점점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1년 정도 여유 있게 가족들과 대만에서 시간을 보낸 후 개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1년 정도 가족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장기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했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저의 목적이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면 대만에 지사를 만들고 당분간 대만 비지니스를 관리해 줄 것을 제안해왔습니다. 그 제안에 동의하여 가족들과 원래 계획과 다르게 대만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예전 회사는 태양광 에너지 관련 회사로 대만에 많은 태양 전지 생산 회사가 있고, 대만 태양 전지 회사에 원료를 판매하고 대만 시장 조사 및 신규 고객 개발을 위해 대만에 와서 지사 설립 후 1년 동안 근무하고, 2014년에 퇴사 후 워낙 커피를 좋아해서 카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만을 예전에 경험한 적이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어떤 경험이었나요?

이전 회사에서 근무할 때는 대만에 자주 출장을 다녔습니다. 대부분의 출장이 그렇듯 공항-호텔-고객 회사-식당-호텔-공항 일정으로 대만의 다양한 풍경과 문화를 경험할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만의 매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었죠. 그런데 2013년 초 출장 일정을 마치고, 가족들과 대만 여행을 이틀 동안 하게 되었습니다. 마오콩(貓空), 단수이(淡水), 지우펀(九份) 등을 다니면서 그제서야 대만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되었죠. 아마 그때의 가족 여행으로 인해 대만에서 생활할 것을 제안받았을 때 쉽게 결정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만에 대해 잊지 못할 경험/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제가 카페를 오픈하고 많은 손님들이 저희 카페를 좋아해 주셨습니다. 그 손님들 중 인스타그램으로 친구가 되었던 분이 한 분 계신데, 그분이 항상 저희 카페를 오시고 싶어 하셨습니다. 어느 날 그분이 저희 카페를 방문하셨는데 몸이 많이 불편하셨던 어린 여성분이었습니다. 환자 전용 택시를 타시고, 보호자인 친구분과 함께 휠체어와 호흡 보조기를 달고 오셨었습니다. 저희 음식과 음료를 너무 좋아하셨던 모습이 생생하네요. 그분에게 한 번의 외출이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을 텐데 그 소중한 외출을 저희 카페 방문을 위해 사용해 주셨던 마음을 알기에 너무 감사하였었고, 그 이후에도 한 번 더 방문해 주셨었죠.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그분을 통해 카페 운영에 대해 저 스스로 많이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 줄 수 있는 그런 장소를 만들고 싶네요. 

대만하면 당장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요?

사람들이죠. 대만에 처음 왔을 때 가장 의아했던 부분이 대만 사람들은 너무 쓸데없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그 쓸데없는 이야기들이 한국에서는 너무 그리웠었습니다. 목적이 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사는 이야기를 서로하고 다른 사람들의 얘기들을 들어 주는…그런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들…그 부분이 대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커피숍을 운영하고 계신데, 그 지역의 대만의 소비 성향에 대해 어떻습니까? 한국과 큰 차이가 있다면 무엇이죠?

대만 고객들은 한 곳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카페를 오픈했을 때 많은 고객이 식사할 수 있는 음식을 요청하셨어요. 저는 고객분들께 설화는 카페이므로 식당에서 식사하시고 커피나 음료를 마시러 오시라고 설명해 드렸었죠. 하지만 지금 저희도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한국 음식들을 같이 팔게 되었죠.

대만 직원들을 대할 때 특별한 신조 같은 것이 있으신지요?

직원분들께는 내가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음식이든 음료든 만들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대만에서 미래에 대만에서 사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장소나 문화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려면 그 나라 언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대만에서 외국인으로서 사업을 한다면 중국어를 꼭 배우실 것을 권유합니다. 그래야 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니까요~

설화 페이스북 바로가기(누르면 이동)
雪花咖啡(Snow Flower)


[대만은 지금] 후원하기

최근 인기 뉴스

대만서 가장 흔한 성과 이름은?

가장 흔한 성은 '천',  가장 흔한 이름은 '지아하오', "수펀' 시대별 인기 있는 이름 있어... [대만은 지금 = 박지현(朴智賢) 기자] 대만에서 가장 흔한 성은 '천'(陳, 진) 씨고, 지아하오(家豪, 가호)와 수펀(淑芬, 숙분)을 이름으로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름은 한국에서 '철수'와 '영희'쯤 되는 범국민적 이름으로 대만에서는 시장에 널린 만큼 흔해 빠졌다는 의미로 소위 ‘시장 이름(菜市場名)’이라고 불린다.

청명절(清明節), 대체 뭐하는 날입니까?

2016년 대만의 청명절(清明節) 연휴가 시작되었다. 한국에 없는 청명절은 대만 사람들에게는 어떤 명절일까? 청명절은 24절기 중에서 제 5절기에 해당한다. 춘분 후 15일로 양력 4월 4일이나 5일에 해당한다. 중국 화인(華人)의 4대 명절 중의 하나이다. 대만의 경우 1975년 중화민국 정부가 장개석(蔣介石)의 사망과 동시에 4월 5일을  <민족성묘절>(정식 명칭:民族掃墓節)로 지정하여 국경일로 만들었다. 1975년 4월 5일 장개석 사망 후 청명절은 국경일이 되었다. 이 날 사람들은 성묘를 하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 모임을 갖는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서 성묘의 시간은 점점 변하게 되어 4월 5일인 하루에만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가족들과의 만남은 이 날을 기점으로 전이나 후에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대만의 경우 객가족(客家族, 커자족, 하카족)이 독특한데, 이들은 정월대보름인 원소절(元宵節)부터 청명절 기간 중에 조상의 묘를 돌본다. 청명절 조상을 찾은 대만인들 / cmoney.tw 청명절의 성묘시간은 아침 5시부터 7시까지로 그 사이에 성묘가 완료되어야 좋다고들 알려져 있다. 만약 여의치 않은 가정의 경우, 오후 3시 전에는 끝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묘를 통해 조상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표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만약 시운이 좋지 않은 경우 성묘를 하러 가지 않는다. 성묘를 할 때 찬 음식을 올린다. 묘 근처에서 화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찬 음식인 과일, 춘권(春捲), 떡류(粿,민남어:꿰), 달걀 등을 준비한다. 또한 춘권의 경우 안에 들어가는 재료로 봄에 나오는 채소 위주로 넣는다. 대만 남부 전통 떡류: 앙구꿰(紅龜糕)  이들은 성묘를 마친 후, 주변 절(廟, 묘)을 찾는다. 투디공(土地公)을 찾아 조상을 잘 돌봐달라고 기도를 올린다. 부적을 태우기도 하고, 가정의 평안을 함께 빌기도 한다. 하지만 청명절에는 금기사항도 있다. 대표적인 금...

2023년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취업사이트 1111이 올해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이름 남녀 TOP8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름들을 살펴 보면 작명 배경에는 부모들의 '사랑'이 담겨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히 보이는 이름은 천천(辰辰), 유유(祐祐)로 꼽혔다. 평범하면서도 좋은 의미를 지녔다는 게 그 이유다.  올해 가장 흔한 남자 이름으로는 젠훙(建宏), 옌팅(彥廷), 청언(承恩), 관위(冠宇)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은 이전(宜蓁), 신위(欣妤), 스한(詩涵), 융칭(詠晴) 순으로 나타났다. 매우 우아하고 고상하게 들린다.  가장 흔한 남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1위 젠훙 建宏  2위 옌팅 彥廷 3위 청언 承恩 4위 관위 冠宇 5위 유팅 宥廷 6위 핀위 品睿 7위 바이한 柏翰 8위 바이위 柏宇 대만에서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1위 이전 宜蓁 2위 신위 欣妤 3위 스한 詩涵 4위 융칭 詠晴 5위 즈칭 子晴 6위 핀옌 品妍 7위 위퉁 羽彤 8위 이쥔 怡君 최근 대만 부모들 사이에서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튀지 않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만인들은 "뜻도 좋아 이렇게 이름을 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할수록 좋다", "검색하기 쉽지 않다"는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대만 꿀팁] 대만 주소의 영문주소 표기 방법

  [대만은 지금 = 안재원]  대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가끔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주소다. 사실, 중국어로 주소를 적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한국과 대만의 주소 체계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가끔 국제 택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영문주소로 변환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 문제는 대만의 행정구역 단위만 대략 알고 있으면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대만 주소는 일반적으로 시/현, 구, 그리고 길 이름과 번지수로 구분되어 있다. 길은 규모에 따라서 路(로)와 街(가)가 있으며 도로가 길 경우 段(단)과 弄(농)으로 구분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번지수가 온다. 즉 한국처럼 큰 단위부터 써내려 간다. 이에 반해 영어주소는 작은 단위부터 써내려가기 때문에 조금 헷갈릴 수 있다. 이 순서를 대략적으로 인지하고 아래 표를 본 다음 간단한 예시를 통해 복습을 해보자.   가끔 대만 주소를 보면 길 이름에 동서남북이 들어간다. 이 같은 경우도 어려울 게 없다. 그대로 영문으로 길 이름을 쓰고 東(E)、西(W)、南(S)、北(N)에 맞는 알파벳을 넣어주면 된다. 예를 들어 南京東路(남경동로)를 영문으로 변환하면 Nanjing E. Rd. 이렇게 된다. 완벽한 이해를 위해 사범대(師範大學) 주소를 가지고 예시를 들어보겠다. 사범대 주소는 台北市大安區和平東路一段162號로 표기된다. 구역을 각각 나누어 보면 아래와 같다. 台北市 – Taipei City 大安區 – Da’an Dist. 和平東路 – Heping E Rd. 一段 – Sec.1 162號 – No.162 우선 이렇게 주소를 변환한 후 영문 주소 순서에 맞게 배열하면 아래와 같은 주소가 된다. No.162, Sec.1, Heping E. Rd., Da’an Dist., Taipei City 물론 우체국 사이트에서 주소를 입력하고 변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일 편하고 빠른 방법이기는만 이런 소소한 지식들을 알아가는 것도 해외생활의 작은 묘미라 생각한...

[2022년 새해인사] 재대만한국상공회의소 강병욱 회장

  在 臺 灣 韓 國 商 工 會 函 Kore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in Taiwan 대만은 지금, 애독자 및 대만 교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희 한상회(재대만한국상공회의소)는 대만에 진출해 있는 한국에 본사를 둔 55개 회원사가 등록된 대만 주재 상사들이 모여있는 경제단체입니다. 이렇게 서면으로나마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먼저 재작년부터 갑작스럽게 닥쳐온 COVID19(코로나19) 한파가 끝날 줄 모르고 지속되는 상황속에서도 작년 한해 저희 한상회 회원사분들은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한국과 대만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한국과 대만 교역 순위 5위에 걸맞는 성과를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 세계가 처한 공급망 불균형, 물류대란 속에서도 반도체, 전기전자재료, 화학 등 B2B 영역 확장 뿐 아니라 대만내 코로나 방역대책에 빠르게 대응하여 B2C 영역에서도 다른 국가에 비해 고른 성장을 이뤘고, 대만내 인프라 투자(타오위안공항 제3터미널 착공, 대만내 전동차 사업, 해상풍력발전 설비사업 등)에 있어서도 한국기업이 맹활약한 한해가 되지 않았나 뒤돌아 봅니다. 2022년 임인년 한해도 검은 호랑이의 해처럼 저희 한상분들의 활약은 그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며, 이는 개별기업의 대만내 영역을 더욱 넓히고 나아가 민간 외교력 증대를 가져와 대만 한인 사회와 관계자분들에게도 더욱 발전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올 한해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그럼, 상호간 250만 명이 편하게 왕래하던 그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원하며 여러분 댁내 두루 평안하시고 건강하고 축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드리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在臺灣韓國商工會 會 長 姜 炳 旭 敬上

택배 물류 대란? 대만 3대 택배업체, "북부지역 저온택배 접수 잠정 중단"

  배달이 밀린 택배회사 창고 [페이스북 캡처]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됨에 따라 방역경보 3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역을 위해 집에서 인터넷쇼핑을 하면서 주문배송 물건이 급증해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대만에서 성인물 ‘전복 게임’으로 등장…개봉 직후 사이트 폭주

  대만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성인물 ‘전복 게임’이 등장했다. [미사 인스타그램 캡처]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우리나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90개국 랭킹 1위를 휩쓸며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대만 성인물 업계까지 강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