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장제스·장징궈 묘가 장제스 서거일과 청명절(淸明節·칭밍제) 연휴 처음으로 문을 열지 않았다.
6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북부 타오위안(桃園)에 위치한 장제스·장징궈 묘인 츠후링친(慈湖陵寢)이 청명절이자 장제스(蔣介石·1887∼1975) 서거 43주년을 맞이한 5일 시민들에게 개방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경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 후웨이전(胡為真), 가오화주(高華柱) 국가안전회(NSC) 전 비서장 등 5명만 장씨 가족의 동의 하에 방문이 허용됐다.
타오위안시 다시(大溪) 재형군인협회장인 양차오웨이(楊朝偉) 시의원 등 20여 명도 이곳을 찾았지만 이들에게 개방되지 않아 무덤 밖에서 참배를 대신했다. 매년 장제스 서거일이 되면 지역 재향군인회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이곳에 들려 장제스를 기념한다.
장제스 전 총통의 관이 2.28사건 71주년을 맞은 지난 2월 28일 대만 청년독립단체에게서 페인트 세례를 맞은 이유로 장제스 서거일인 5일 장 부자의 묘가 개방되지 않았다.
장 부자의 묘는 페인트 세계 이후 현재까지 민중에게 개방되지 않고 있다. 군 측은 빠르면 6월에 개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 3일 타오위안 지방검찰은 페인트 사건에 가담한 10명의 청년에게 무덤에 명예훼손과 노골적인 모욕을 한 혐의로 기소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