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대만의 한 통신사에서 어머니날을 맞이하여 출시된 '499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엄청난 고객을 모으며 '499대란'을 일으켰다.
'499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신청을 위해 인파가 몰린 중화전신(中華電信) [대만은 지금] |
중화전신(中華電信)은 지난 13일 어머니날을 맞아 499대만달러(약 1만8천 원)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엄청난 인파가 요금제를 바꾸거나 신규가입을 위해 몰렸고, '499대란'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대만 자유시보는 7일간 총 144만 명의 고객이 이 요금제로 바꿨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초과 근무 시간도 논란이 됐다. 한정된 직원에 업무가 밀리자 초과근무가 불가피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오전 11시에 출근해 다음날 새벽 4~6시가 되서야 퇴근한 직원들이 있으며 급기야 지난 14일 한 직원은 업무를 처리하다 돌연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 통신사 직원은 '대만은 지금'과의 인터뷰에서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해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법정 근로기준 시간인 하루 12시간을 초과했다며 이를 지적했다.
그러자 국가통신전파위원회(NCC)는 이와 관련해 조사를 실시해 위반이 적발됐을 경우 30만~ 300만 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무제한 요금제 취지에 맞게 실제 사용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