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대만 여성이 인터넷으로 800 대만달러(3만 원) 어치의 영화표를 구매했지만 25만 대만달러(약 900만원)가 결제되는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EZ訂 홈페이지 캡처] |
30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장(張, 여)모 여성은 작년 4월 친구와 영화를 보기 위해 대만에서 유명한 영화표 구매 사이트 '이지딩'(EZ訂)에서 표 두 장을 800 대만달러에 구매했다.
표를 구매 후 이지딩의 직원이 시스템 오류로 인해 총 20배가 넘는 금액이 결제됐으니 은행에 수정을 요구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상대방이 자신의 이름, 전화번호, 구매 금액, 영화표 날짜와 상영 시간까지 모두 알고 있어서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총 25만 대만달러가 넘는 돈이 결제된 것을 알게 됐고 결국 사기로 밝혀졌다.
화가 난 그는 이지딩의 사업자인 푸얼터커지(富爾特科技)를 고소하고 제대로 개인 정보를 관리하지 않아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사기로 결제된 25만 대만달러 등 총 32만 대만달러 배상을 요구했다.
스린(士林) 지방법원은 앞서 이지딩을 이용하다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던 만큼 푸얼터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적용, 2만 대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푸얼터가 사기 집단과의 공조 여부를 증명할 수 없어 25만 대만달러를 배상할 필요가 없다고 판결했다.
대만 형사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개인 유출에 의한 사기 사건은 총 2천182건이 있었으면 그중 가장 많은 사건이 이지딩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