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보 캡처] |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차량 트렁크에서 여자 시신이 발견됐다.
21일 대만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타이중(台中)에 거주하는 좡(莊)모 씨가 전날 오전 11시께 6번 고속도로를 아이란(愛蘭) 인터체인지를 지나다가 실수로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다.
사고 직후 구조에 나선 소방대원은 가드레일을 넘어 나무 뒤에 숨어 있던 좡씨를 발견했다. 당시 소방대원들은 좡씨가 음주운전으로 놀라 숨어 있는 것이라고 여겼다.
숨어있는 좡씨[난터우 소방국 촬영] |
좡씨는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사고처리를 위해 도착한 경찰은 좡씨의 차량 안에서 흉기를 발견했고, 시체 썩은 내를 감지하고 트렁크에서 여성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신문은 좡씨가 애인을 살해한 뒤 난터우(南投) 산간 지역에 유기하려고 6번 고속도로에 갔다가 혼자 사고를 냈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타이중에 살고 있는 33세의 좡씨와 숨진 한 살 연하인 애인 리씨는 지난 18일 오후 타이중시 난구(南區)에 있는 여관에 투숙한 뒤 말다툼을 벌이다 애인을 살해했다.
다음날인 19일 좡씨는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타이중시 우펑다리(霧峰大里) 일대를 돌아다니며 시신 유기할 장소를 물색했으나 찾지 못했다.
그뒤 좡씨는 난터우에 깊은 산에 유기하기로 마음 먹고 차를 그곳으로 몰고 갔지만 익숙치 않은 길탓에 유기를 포기하고 타이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냈다.
경찰은 좡씨가 머문 여관도 압수수색을 벌였고, 법무부도 혈액, 지문, 머리카락 등을 채취,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시신에서는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한지 이틀이 지났다며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