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내 여성 탈의실에 핸드폰으로 도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9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신베이시(新北市)지방검찰은 자신의 병원에서 핸드폰으로 몰래탈의실에 설치해 10명의 여자 의사와 간호사를 촬영한 의사 린(林, 43)모 씨에게 이러한 판결을 내렸다.
야둥(亞東)병원 종양학과 주임인 린씨는 지난 2017년 7월 자신이 일하던 신베이시(新北市)의 화학치료센터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종이봉투에 담아 비치해놨다.
옷을 갈아입던 한 간호사가 자신의 옷을 냉장고 위에 올려 놓으려는 순간 그 옆에 있던 종이봉투에 구멍이 뚫려 있는 걸 발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간호사는 봉투 속 내용물을 확인하니 그 속에는 카메라가 촬영되고 있었다.
병원 탈의실을 이용하는 사람은 병원내 10명의 여성 의사와 간호사였다. 이에 따라 병원은 특별히 성별을 구분해 놓고 있지 않았으며 남자의 출입도 가능했다.
린씨는 당시 유난히 탈의실을 자주 드나들어 주변 여성 간호사들이 수상히 여겼다.
경찰은 봉투속 내용물을 증거물로 수집했다. 간호사는 린씨의 휴대전화를 몰래 빼돌려 경찰에게 넘겼지만 비밀번호 설정으로 인해 휴대전화 속 사진과 영상은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은 결국 현장에서 발견된 봉투 속 촬영장비 등만 증거물로 채택했다.
대만 연합보는 린씨가 몰래 촬영한 영상들은 이미 삭제된 상태라고 전했다.
검찰은 해당 휴대전화를 압수해 복구를 두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몰카 촬영을 인정한 린씨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됐다.
병원은 이미 그를 해고한 상태다.
야둥병원 자료사진[류정엽 촬영=대만은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