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위안부 동상을 발로 차는 일본인[인터넷 캡처=대만은 지금]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대만 타이난(台南)시 국민당부 옆에 위안부 동상이 들어서면서 일본 극우세력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0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일본 '위안부 진상국민운동조직' 등 극우 단체는 지난 6일 대만 타이난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중 일본인 후지이(藤井)씨가 위안부 동상을 발로 찼다.
이는 셰룽제(謝龍介) 국민당 타이난시의원은 한 일본인이 동상을 발로 차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셰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일본대만교류협회(日本台灣交流協會)과 후지이에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셰장팅(謝長廷) 주일본대만대표에게 일본 정부에 항의할 것을 촉구했다.
후지이가 동상을 발로 걷어찬 것은 인근 시민들이 최초 목격해 이를 국민당 측에 알렸고, 녹화된 폐쇄회로(CC)TV에서 이 사실이 확인됐다.
후지이는 이날 대만 국민당 측이 밝힌 위안부의 피해자수가 약 20~40만 명에 달한다는 자료에 대해 일본이 조사한 결과와 다르다고 주장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셰 의원은 "후지이는 아직도 대만이 일본의 식민지라고 생각하냐"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은 생전에 일본인들에게 치욕을 당하고 죽은 뒤에도 이꼴이 날 줄 몰랐을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대만 네티즌들은 "일본인이 대만이라서 얕잡아 보는 것 아니냐", "한국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 "저 사람이 한국에 갔으면 감히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쏟았다.
위안부 동상을 걷어차는 일본인[인터넷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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