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중국 심천(深圳)의 한 파출소에서 중국 공안(경찰)이 대만인으로 추측되는 여성을 약 1분간 무릎으로 제압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 화면[유튜브 캡처] |
8일 인터넷에 올라온 이 동영상에는 제압당한 여성이 대만 억양이라며 대만 사람같다고 설명하는 자막이 들어있었다.
영상 속의 여성은 건장한 공안에게 붙들려 비명도 못 지를 정도로 목과 머리를 무릎으로 제압당했다.
주위 사람들이 공안을 말리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10일 오후 빈과일보는 폭행당한 여성은 중국인 청(程,23) 씨라고 보도했다.
동영상의 주인공 청 씨는 9일 새벽 SNS에 글을 올리며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8일 그는 한 빌딩 보안요원과 싸우게 됐고 직접 경찰에 신고하고 공안에 처리를 부탁했다.
그는 공안에게 감시 카메라를 같이 보자고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그 뒤 공안은 봉으로 나를 통제실에서 나가게 했으며 심지어 나를 맨바닥으로 내팽겨쳤다고 전했다.
그는 "왜 당사자인 내가 영상을 못 보냐고 묻자 공안이 갑자기 나의 머리를 붙잡고 센 힘으로 소파에 넘어트린 채 무릎으로 나의 머리와 목을 제압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공안 측의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글은 9일 밤 11시경 삭제됐고 그는 "공안의 도움과 협력에 정말 감사하다"라는 말을 남기며 더는 이 문제에 대해 논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