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의 대표 싱크탱크인 중화경제연구원은 대만 제조업체 절반 이상이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분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들은 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화경제 연구소는 대만 제조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의 54%는 이와 관련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중 95.8%는 운영을 조정하거나 구매 및 공급 정책을 바꿀 계획으로 알려졌다. 68%는 수출 시장의 다각화를 모색하겠다고 밝혔고, 43%는 투자 방향 변경 및 공장 및 사무실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28.5%는 2018년 전반기에 수출 주문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답한 반면 44.8%는 하반기 들어 수출 주문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분쟁의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설문에서 76%의 응답자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긴장이 최고의 관심사라고 밝혔다. 통화 변동(56.3%), 원자재값(51%)이 그뒤를 이었다.
아울러 중화경제연구원은 내년 대만 경제성장률을 2.18%로 예측했다. 지난해보다 0.44% 낮은 수치로 2019년에는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데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