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위키피디아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 기업가가 대만 타이베이시의 한 호텔에서 자살을 했다고 대만 빈과일보 등이 21일 보도했다.
자살한 남성은 자리빈(賈利賓, 39)으로 이날 새벽 2시 21분경 타이베이시 쑹산구 왕차오(王朝, Sunworld Dynasty)호텔 15층에서 창문을 열고 뛰어 내렸다.
신문은 자살한 자리빈은 중국 국유기업 중위안하이넝(中遠海能) 이사총경리를 맡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중위안하이넝의 자회사인 홍콩 중하이발전항운유한회사(China Shipping Development (Hong Kong) Marine Co)의 총경리를 맡고 있다고 전했다.
자리빈 총경리는 올해 3월 회사 업무보고 차 공개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타이베이 방문에서 포모사플라스틱그룹(台塑)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포모사플라스틱그룹은 양측은 만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시보는 자리빈이 18일 대만에 입국했으며, 20일 그가 불안해 보였다는 호텔 직원의 말을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지만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9페이지에 달하는 유서는 6일날 쓴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2011년 미국에서 우울증 판정을 받았고, 현재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유서에는 또 "우울증, 난 너 싫다. farewell, 이제 작별을", "인생의 bug", "업그레이드가 필요하지만 방법이 없다", "난 reset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등이 남겨졌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