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20년 역사를 가진 '더 웨스틴 타이베이'(台北威斯汀六福皇宮) 호텔이 2018년 마지막 날을 끝으로 역사 속에 사라졌다고 1일 싼리신문 등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자료 사진[유튜브 캡처] |
'더 웨스틴 타이베이'는 난징상권(南京商圈)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이다.
300명이 넘는 직원 중 72명만 다른 계열사로 옮기고 나머지 313명은 해고됐다.
마지막 영업일에 열린 파티에서 좡펑루(莊豐如) 대표이사는 "더 웨스틴 타이베이 호텔 영업은 끝이 나지만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건 잠시 쉰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오래 호텔에서 일한 직원들은 인터뷰에서 "직장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히 문제다. 하지만 가족 같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 "잠시 쉰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다른 호텔들을 소개해주고 추천서를 써줬다. 마지막까지 잘 챙겨줬다"고 밝혔다.
영업 마지막 날까지 객실 예약률은 90%였다.
더 웨스틴 타이베이 호텔은 임대 기간이 만료되어 영업을 중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호텔 연간 매출액은 12 억 9천3백만 대만달러로 그룹 매출액의 40%를 차지했으나 높은 임대료로 인해 결국 2억 4천만 대만달러 손실을 봤다.
2018년에는 식음료 부분 영업액을 달성하지 못해 호텔은 임대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으며 웨스틴 타이베이 호텔은 4억 대만달러의 위약금도 물어야 한다고 빈과일보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