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좌)과 천젠런 부총통(우)[대만 자유시보]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1일 대만 총통부 앞에서 열린 국기게양식에 참석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취임 후 처음으로 손에 국기를 들고 국가를 불렀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 20분경 남색 공군 비행 자켓을 입은 차이 총통은 천젠런(陳建仁) 부총통 등과 함께 한 자리에서 삼민주의가인 중화민국국가를 불렀다.
신문은 이날 차이 총통이 국가 가사 중 "삼민주의는 우리 당의 근본"(三民主義, 吾黨所宗) 이라는 대목에서도 입을 열고 노래를 했다고 전했다.
중화민국국가는 1924년 쑨원의 연설을 채택하여 작곡된 뒤, 1937년 국민당가로 제정됐다.
그는 전례없이 중화민국 국기를 손에 들었다.
중국시보는 차이 총통이 취임 후 국기를 손에 든 적이 없었으며 국가의 특정 가사를 부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국기게양식 행사는 '용감자신 세계동행'(勇敢自信 世界同行)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대만인으로 귀화한 외국인들이 '외국에서 온 대만인' 신분으로 무대에 올랐다.
옌더파(嚴德發) 국방부장, 리시밍(長李喜) 참모총장 등 국방부 및 3군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육해공군 사관학교 국방대학 학생 등 500여 군사학교 학생대표들이 이번 행사를 빛냈다.
2019년 1월 1일 국기게양식 행사에 참가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중국시보 캡처] |
2018년 1월 1일 국기게양식 행사에 참가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중국시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