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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야 대표정치인, 양안문제 놓고 '서유기' 논쟁

[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과 라이칭더(賴清德) 전 행정원장이 서로 '서유기'를 언급하며 비난에 나섰다고 대만 연합보 등 언론들이 보도했다.

라이칭더(賴清德)가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라이칭더 페이스북 캡처]
라이칭더(賴清德)가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라이칭더 페이스북 캡처]


논쟁은 라이칭더 전 행정원장이 SNS에 한궈위 가오슝 시장 비난하는 글에서 시작됐다.

24일 라이 전 행정원장은 한 가오슝 시장을 향해 '농산품은 팔되 몸은 팔자 말라'는 말로 한 시장을 공격했다.

2020년 대선에 민진당 경선 후보에 등록한 라이 전 행정원장은 홍콩과 마카오를 방문한 한궈위 가오슝 시장에게 두 가지를 지적했다.

일정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어부들에게서 민주를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타이난 어부는 중국과 계약하지만 생선만 팔지 몸은 팔지 않는다고 전하면서 그들은 민주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근에 홍콩과 마카오를 방문해 실적을 올린 한 가오슝 시장은 라이 전 행정원장의 말에 "저팔계는 인삼을 팔지 못한다. 나 손오공은 팔 수 있다. 다리는 뭐하러 붙잡냐"고 반박했다. 그는 농수산품을 팔고 있지만 민진당은 판매할 방법도 찾지 못하면서 먹칠이나 하고 쓸데없는 일이나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라이 전 행정원장은 25일 다시 한번 "당삼장의 주의"라는 제목으로 SNS에서 반박했다. 그는 한 시장이 경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동시에 대만의 존엄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오공이 인삼과를 팔고 싶어도 아무리 변할 수 있어도 지혜가 없으면 여래불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국민당 출신인 루슈옌(盧秀燕) 타이중 시장은 "현재 법으로 중국 공산당원을 만나는 것이 위법도 아니고 경제를 위해 노력하는데 왜 중앙 정부가 다리 잡고 늘어지냐. 정부가 중국 시장이 필요한가? 격려를 못해주면 그냥 법으로 금지해버려라"라고 비난했다.

국민당 또한 한 시장을 옹호하며 천쥐(陳菊) 전 시장도 중국에 갔었는데 왜 국민당만 비난하느냐 지적했다.

민진당 소속 천치마이(陳其邁) 행정원 부원장은 한 시장이 류제이(劉結一) 중국의 대만 담당부처인 대만판공실 주임을 만나기 전 한 시장에게 "대만 국민의 90% 이상이 일국양제를 반대하고 있다. 한 시장이 대만인의 목소리를 류제이(劉結一) 중국 대만판공실 주임에게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궈위는 "(가오슝 선거에 경쟁자였던) 나를 보고 싶지 않냐? 대만으로 돌아가면 술이나 한잔 하자. 쓸데없는 말이 많아졌는데, 돌아가서 만나서 이야기 좀 해야겠다"고 가볍게 받아쳤다.

그는 최근 홍콩, 중국 등을 방문해 '92공식'(九二共識)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홍콩, 마카오에서 34억 대만달러 어치, 중국 선전(深圳)하이지싱(海吉星) 농산물류원과 9.2억 대만달러 어치의 가오슝 농수산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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