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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기고] 대만 번역의 대가, 량스추(梁實秋)


[대만인 양영문(楊詠文) 기고]

30대 이상의 대만 사람이라면 량스추(梁實秋)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량스추의 수필 ‘새를 사랑한다’(鳥)는 대만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기 때문이다.



대만에서 량스추의 수필들은 많이 출판되어서 유명하다. 그런데 량스추는 작가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번역가로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량스추는 영국의 극작가이자 시인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많이 연구, 소개하여 번역의 귄위자로 자리매김했다.

1926년 량스추(좌)와 부인(우)[위키피디아]

량스추는 1903년 중국 베이징에서 11명의 형제자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1915년에 량스추는 칭화대학교(清華大學) 미국유학 예비반에 붙었고, 1923년에 미국 콜로라도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석사,박사)에 합격해 서양문학과 문학이론을 전공한 뒤, 영어철학박사학위를 땄다.

1926년 중국으로 돌아온 량스추는 중앙 대학(中央大學),베이징 사범대학(北京師範大學)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글을 많이 썼고, 영국 소설 ‘폭풍의 언덕’, 스코틀랜드 소설 ‘ 피터와 웬디’ 등 문학 작품도 번역했다.

량스추는 1945년 국공내전(國共内戰)으로 대만으로 이주했다.  그는 대만에서 국립편역관(國立編譯館) 관장,국립대만사범대학 영어학과 학과장,문학원장 등 문화 및 교육과 관련된 일을 했다.

량스추가 번역한 셰익스피어 작품들[인터넷 캡처]

그 당시 량스추는 1930년부터 하고 싶었던 '셰익스피어 전집' 번역을 1967년에 마쳤다. 량스추는 셰익스피어 전집을 혼자 번역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후에 량수추는 중국어로 ‘영국문학사’를 집필했다.

대만 사람들 대부분은 량스추를 수필가로만 알고 있지만 량스추는 번역계에서도 많은 공헌을 했다. 1987년 량수추는 향년 84세의 나이로 대만 타이베이에서 별세했다.

생전에 그는 많은 문학 인재들을 양성하는 등 문학과 번역에 큰 기여를 한 것이 인정 받아 그가 살던 집은 ‘량스추생가’로도 보존되고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가서 량스추를 추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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