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중국왕왕(旺旺)그룹이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4.77억 위안(약 811억 원)을 받았다는 한 대만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23일 중국왕왕그룹은 계열사 중국시보를 통해 반박 성명을 냈다.
왕왕그룹 계열사인 중국시보는 이와 관련 정치적 조작이라며 반박 성명을 냈다. 성명은 중국 정부 보조금은 중국 지방정부에서 기업 유치를 위한 보조금이었다고 해명했다.
중국시보는 '정치조작'이라고 보도를 낸 언론사인 빈과일보(蘋果新聞)를 맹비난했다.
22일 밤 빈과일보는 2017, 2018년 홍콩증권거래소의 왕왕그룹 재무보고를 인용해 왕왕의 '기타소득' 항목 중 하나가 4.77억 위안의 정부 보조금으로 되어 있었다는 보도를 냈다.
신문은 중국 정부의 자금이 불법으로 왕왕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독립 성향의 대만 정부는 중국 자금의 비정상적인 유입에 대해 엄격한 단속에 나선 상태다.
23일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 추추이정(邱垂正) 대변인은 중국에서 대만 기업이 보조금을 받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밝혔다.
추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대만내) 정치적 침투 여부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며 의심되는 기업은 이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자국 경제발전은 물론 대만인에 대해 31개항으로 이루어진 우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은 이에 대해 양안간 법률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대만 내부에 대해 정치적 간섭이 일어날까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