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밍퉁 대륙위원회 주임[인터넷 캡처] |
중국의 일국양제 천명과 더불어 무력통일론을 주장한 학자가 대만을 방문하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대만은 "무력 통일"에 관한 의견을 내비치는 자에 대해 환영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중국무력통일을 주장한 미국국적의 중국계 학자 리이(李毅)는 대만의 통일중국파 세력 중국평화통일촉진회(中國和平統一促進會)의 초청으로 대만을 방문했지만 12일 새벽 홍콩으로 강제 추방됐다.
17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입법원(국회) 원내정무위원회 질의응답에서 천밍퉁(陳明通) 대륙위원회 주임은 "무력통일 주장하는 단체는 중화민국(대만)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그들의 입국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인 뿐만 아니라 모든 비대만인 중 무력통일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대만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날인 16일 차이잉원(蔡總統) 총통은 일국양제를 반대함을 거듭 천명하면서 국가 안전, 사회의 안정을 해하는 자에 환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천 주임은 차이 총통의 이러한 지시에 따라 이러한 사람들의 입국허가를 취소시켜 버리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대만내에서 무력통일론에 대한 처벌 기준이나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기도 했다.
천 주임은 이와 관련해 "내란죄를 적용해 처리할 수 있다"며 "대륙위원회가 직접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사건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