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대만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도 치마를 입을 수 있게 됐다.
치마를 입어 보는 남학생들 [자유시보 캡처] |
22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반차오(板橋)의 한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의견에 존중한다며 남학생들의 교복치마 착용을 허용했다.
하지만 학교측은 남학생들에게 치마를 입으라고 권유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학생회는 한 주 동안 남학생들에게 치마를 입어보는 이벤트를 5월에 진행했다.
이벤트 후 학교는 6월 말 학교 교복 규정에 대한 논의를 했고 남녀 모두 치마를 입을 수 있게 규정을 수정했다. 여학생은 원래부터 교복바지를 입을 수 있었다.
이 학교 교장은 학생 이벤트는 비정기적으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이번 이벤트는 성별 고정 관념을 깨트리고 서로 다름을 존중하기 위한 것으로 아이들이 입고 싶으면 입는 것이고 안 입고 싶으면 안 입으면 된다고 밝혔다.
교육부 또한 민주적 절차와 토론을 걸쳐 성별 고정관념을 깨뜨린 것으로 대만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차이잉원 총통도 스코틀랜드인도 치마를 입지 않느냐며 이 소식을 반겼다고 대만 언론은 보도했다.
이번에 바뀐 규정은 새 학년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