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경대 방문 학자들과 함께 한 한궈위 가오슝시장(가운데) [대만 연합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한류로 불리는 한궈위(韓國瑜) 가오슝시장이 25분 지각 논란에 휩싸였다.
7일 대만 연합보, 자유시보, 싼리신문 등에 따르면 국민당 총통 후보인 한궈위 시장이 전날 일본 동경대학교 양안관계 연구소 방문단과 회동하기로 했다.
이날 한 시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 일본인을 25분 동안 기다렸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 시장은 10명으로 구성된 방문단과 대만과 일본 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의 이러한 발언을 알게된 일본 방문단 측은 한 시장 측이 갑자기 약속 장소를 바꾸면서 늦어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한 시장은 지난 8월 23일 일본 자민당 국회의원 및 지방 의원과의 만남에 25분 늦게 도착해 대만 언론들의 입에 오르내린 바 있다.
한 시장은 현재 대만과 일본 관계 정책을 상당히 중요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자 이를 주관한 한 시장과 가오슝시 측은 즉각 사과 성명을 내고, 가오슝시는 "외부 연락인의 실수로 약속 장소가 잘못 통보됐으며 일본측은 늦게 도착하지 않았다"며 깊은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한 시장도 라이브방송을 통해 통지된 장소가 우리와 일본 측이 달랐다며 "일본 측은 결코 늦지 않았다"며 말을 바꿨다.
류스팡(劉世芳)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일본 학자들은 대만 정치 연구하며 중일관계 전문가들"이라며 "한궈위는 여전히 총통 후보에 출마하려고 하는가"라며 한 시장을 비판했다.
한편, 궈 시장은 이날 만난 일본 방문단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궈타이밍 전 훙하이(鴻海, 폭스콘그룹) 회장도 일본 동경대 방문단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궈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이들과 저녁을 먹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함께 "양측 모두 제 시간에 도착했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본인이 총통 선거 참여 여부에 일본의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본인과 중국 대륙과의 관계를 주제로한 보도가 상당히 많이 나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