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부총통 후보로 출마하는 장산정 전 행정원장 [페이스북]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국민당 총통후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시장과 함께 총통선거에 출마할 러닝메이트가 발표됐다.
11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한궈위 후보는 장산정(張善政) 전 행정원장을 부총통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연임을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 원장이 러닝메이트로서 대만이 더 나은 정치 환경으로 회귀하는데 도와줄 것이라고 한 후보는 강조했다.
경영인 출신으로 잘 알려진 장 원장은 마잉주(馬英九) 총통 시절 2016년 2~5월 행정원장을 역임했다. 그 이전에는 행정원 부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앞서 2010~2012년 구글 아시아 하드웨어 운영 부문 디렉터를 맡은 바 있다.
그는 "난 독립적이며 대만에서 정치적 색깔을 갖고 있지 않다"며 "나는 오로지 옳고 그름의 센스만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행정원잘 시절 현 여당이 집권하고 있던 지역과 도시에 조화로운 정치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썼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 후보와 함께하는 목적은 차이 총통을 끌어내리기 위함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민진당을 상징하는) 녹색 독재를 위장하기 위한 가짜 민주주의"를 이용하고 있다며 "차이 총통이 4년을 더 집정할 경우 대만은 지쳐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당은 장 원장이 행정원장 시절 대만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보여줬다며 한 후보와 장 원장이 국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끌어올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