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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성 관광객의 30만NTD 강탈한 가짜 우버택시 기사 등 3명 기소


[연합보 캡처]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 관광객 주(朱)모 씨가 소지한 30만NTD(1천200만 원)를 강탈한 대만 남성 리(李, 23)모 씨, 황(黃)모 씨, 린(林, 20)모 씨 등 3명이 절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4일 대만 연합보가 보도했다.



주 씨는 지난해 11월 타이베이시 양명산(陽明山)의 한 다리 아래에서 30만 NTD를 강탈 당했다.

이 여성은 대만에 친구들이 부탁한 옷, 화장품 등을 대리 구매를 위해 방문했다. 주 씨는 인터넷에서 리 씨를 알게 됐다.

대리 구매를 위해 준비한 돈 중 다 사용하지 않은 현금 30만 대만달러를 소지한 채 타오위안 공항으로 가려고 리씨와 함께 우버 택시를 불렀다.

주씨는 2019년 10월 7일 대만에 와서 타이베이시 중산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 혼자 묶었으며 당시 캐리어에는 50만 대만달러 소지하고 있었다.

여행뿐만 아니라 친구들이 부탁한 브랜드 물건, 화장품을 사기 위해서였다.

주 씨의 귀국날이던 11월 3일 오전 리씨는 공항 가기 전 양명산 경치를 구경하자며 가짜 우버택시를 불렀다. 

리씨의 친구 린씨는 우버택시 기사임을 가장한 채 본인의 차량으로 이들을 태우고 양명산으로 향했다.

양명산에 도착하자 리 씨는 차에서 내렸고, 린 씨는 주씨를 태운 채 계속 차를 몰고 산 속으로 향했다.

린 씨는 베이터우 양진공로(陽金公路) 인근에서 차를 세웠고,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황씨와 함께 주씨를 강제로 끌어내리고 30만 대만달러가 든 캐리어를 강탈했다.

주 씨가 저항하자 이들은 강제로 주 씨를 제압했다.

산에 버려진 주 씨는 등, 가슴, 손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고, 설상가상으로 휴대폰도 빼앗겨 당장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주 씨는 결국 혼자 걸어서 베이터우 주쯔후竹子湖) 파출소에 신고했다.

3명은 도박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이러한 계획된 범행을 저질렀다고 조사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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