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폐쇄회로(CC)TV [TVBS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북부 지룽에서 한 남성이 길가는 남성에게 시비를 걸고 흉기를 꺼내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24일 오후1시께 가해 남성 천(陳)모씨는 지룽시 신펑제(新豐街)를 지나던 중 차이(蔡, 21)모 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천씨는 30cm짜리 과도를 꺼내들고 차이씨의 뒤를 졸졸 따라가 칼을 휘둘렀다.
차이씨는 오른팔을 들어 이를 막았지만 그 과정에서 새끼손가락이 흉기에 잘렸다. 나머지 손가락 4개도 흉기에 베였다.
이를 본 천씨는 바로 달아났다.
그뒤 차이씨는 피를 흘리며 잘린 자신의 손가락을 부여 잡고 천씨를 피해 수백 미터 가량 가다 천씨가 나라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는 경찰에 신고했다.
차이씨는 병원으로 후송돼 손가락 봉합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천씨는 사건 발생 후 4시간만에 자택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천씨는 마약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천씨를 살인미수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자 가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둘 간의 대화는 전혀 없었다"며 "100%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