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으로 내놓은 '진흥권' [대만 행정원]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만도 적지 않은 경제적 영향을 받은 가운데 대만 행정원이 경기부양책으로 진흥권(振興券) 제도를 오는 15일부터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진흥권의 공식 명칭은 '진흥3배권'(振興三倍券)이다. 1인당 1천 대만달러(4만 원)를 써서 3천 대만달러 어치의 쿠폰을 받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흥권은 7월 15일부터 12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간이 정해져 있어 사용하지 않을 경우 종이조각이 되어버린다.
중화민국 국적의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교환할 수 있다. 또한 외국인 또는 중국인이 대만인과 결혼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체류 신분으로 이를 확인한다.
신생아의 경우 12월 말전에 출생했다면 건강보험카드를 이용해 진흥권을 수령할 수 있다.
120만 명의 저소득, 중소득자 1천 대만달러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정부는 해당 금액 1천 대만달러를 직접 계좌이체하여 진흥권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만 정부는 4가지 방식으로 진흥권을 교부한다. 지폐와 같은 종이 쿠폰, 전자페이(타이완페이, 라인페이 제커우페이), 교통카드(요요카드, 이카퉁), 신용카드 등이 해당된다.
실제 종이 상품권은 200 대만달러 5장, 500 대만달러 4장으로 구성되며 이는 현금과 같은 역할을 하되 저금할 수 없다.
실제 상품권은 7월 15일부터 대만 전국 1천300여 우체국에서 건강보험카드를 보여주고 교환할 수 있다.
또한 예약은 7월 1일부터 시작을 하며 15일부터 1만 여 지정 편의점에서 교환할 수 있다. 수수료는 없다.
신용카드로 진흥권을 받으면 다음달 결제 금액에서 2천 대만달러가 공제된다.
전자페이로 진흥권을 사용하고자 할 경우 2천 달러가 APP계정으로 전송된다.
교통카드로 할 경우 편의점에서 2천 대만달러가 추가로 충전된다.
사용 범위에 대한 부분도 지정됐다.
인터넷 쇼핑(전자상거래), 세금 및 벌금 납부, 담배, 주식, 국민연급, 상품권 등에는 진흥권 사용이 불가능하다.
오프라인 상점, 음료가게, 야시장, 전통시장, 상권, 문화 예술 공연, 여행 및 숙박, 고속철도 및 대만 철도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단, 전자상거래에서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공연, 전시회, 대회 등의 티켓 등을 위한 인터넷 전자상거래에서 진흥권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직접 2천 대만달러를 주는 것이 낫다는 지적과 함께 국민들이 1천 대만달러를 지출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