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연합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93만 9천 명의 파면 찬성표를 얻으며 파면이 확정된 한궈위(韓國瑜) 가오슝시장(高雄市長)이 12일 강제 직무해제가 예정된 가운데 11일 오후 3시 반 가오슝시정부 펑산행정중심(鳳山行政中心) 광장에서 한궈시 시장의 고별음악회가 열렸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음악회 시작 전 약 3천 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오후 5시가 지난 후에는 경찰 추산 약 1만8천 명이 현장을 찾았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백색 상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현장에 나타났다.
"가오슝은 한 시장이 있어 정말 좋다"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있는 시민들도 있었다. 또한 이들은 차이잉원 총통의 하야를 외치기도 했다.
한궈위 시장은 오후 5시 20분경 현장에 도착했다.
한 시장의 해임을 앞둔 이날 국민당 가오슝시의원을 비롯해 부소속 의원들까지 모여 한 시장을 격려했다.
한 시장은 "여러분 너무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지 말라. 오늘은 선거에 이긴 그날과 같다"면서 한 시장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하지만 그는 15 분 정도 연설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현재 나는 그 어떤 직책으로의 초청을 수락하지 않으며 조직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시장은 최근 파면 무효화 소송을 하지 않겠다며 파면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