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경색된 대미 관계를 유지하고 중국은 최근 잇단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대만 중국시보, 싼리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해사국이 해상 훈련에 따른 항행 경고를 발표했다.
22일 남중국해 해사국은 24일부터 29일까지 연속 6일간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시샤군도, 西沙群島) 융싱다오(永興島) 북방해역에서 훈련을 벌이며 이 기간 동안 선박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공고된 좌표를 언급하며 중국군은 융싱다오 지역 빛 북방 일대에서 훈련을 벌일 계획으로 훈련지역의 범위가 중국 하이난성 만큼 크다고 전했다. 중국 황해에서의 군사 훈련도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관영CCTV도 동부 작전 지구에서 폭격기 연대를 편성해 야간 전투 훈련을 실시했고 동부지역 3개군단 모두 실전 전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8월 본토 해안을 따라 여러 차례의 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다.
8월 24~29일까지 남중국해 훈련, 8월 22일~26일까지 산둥(山東) 칭다오(青島)부터 윈난(雲南) 동중국해 해역에 이르는 대규모실탄 사격 연습, 8월 16~17일 저장(浙江) 저우산(舟山) 인근 해역에서 사격 훈련, 8월 11~13일까지 저우산 지역 실탄 사격 및 상륙작전 훈련, 레이저우(雷州)반도 이서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 등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발표된 바 있다.
사실상 거의 동시에 황해, 동죽국해,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이 실시되는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군사훈련은 미국과 대만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은 미국에 군사적으로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앞세워 중국이 앞마당으로 여기고 있는 남중국해에 수시로 군용기와 군함을 투입해 중국을 자극해 왔다.
미국 항모전단은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벌였고, 중국은 이를 '도발'로 규정하기도 했다.
미국 군함은 중국 보란 듯 대만 해협을 통과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미국 제7함대 소속 구축함인 머스틴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미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올해 들어 무려 7번째다.
이는 미국이 대만 편에 섰다는 의미로도 풀이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간 군사적인 충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