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프 그랜드 피아노 [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밀로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의장 등 체코 방문단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중국이 극도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중국이 보복성 조치에 들어갔다고 대만 언론들이 6일 전했다.
세계 유명 피아노 제조업체인 페트로프(Petrof)사는 중국 고객으로부터 530만 체코 코루나(CZK)어치의 피아노를 제작, 주문 의뢰를 받았지만 취소됐다. 취소된 주문 금액은 약 700만 대만달러에 달한다.
페트로포바(Zuzana Ceralová Petrofová) 페트로프 대표는 체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고객이 밀로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의장 체코 상임의장 등이 대만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주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1864년 설립된 페트로프의 매출 중 35%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지난 8월 31일 대만은 중국과 불과분의 관계라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은 친 대만 행보를 보였으며 특히 대만 입법원에서 중국어로 "나는 대만인이다"라고 말했으며 국립정치대 연설에서는 "용기가 없으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대만 방문 전 돌연 사망한 야로슬라프 쿠베라(Jaroslav Kubera) 전 체코 상원 의장이 중국으로부터 받은 협박 편지의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대만 방문을 한다면 중국내 체코기업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편지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