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썬신문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남부 핑둥현(屏東縣) 완단(萬丹)이서 얼마 전 거대한 녹색 이구아나가 도랑 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대만 언론들은 이 녹색 이구아나를 잡기 위해 사람들이 나섰고 마침내 14일 포획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포획된 거대한 녹색 이구아나는 길이 약 1.8미터, 무게는 25킬로그램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융위 핑둥현 농업처장은 포획된 이구아나의 소식과 함께 후속 처리 방법도 밝혔다.
그는 거대한 이구아나는 드물다면서 야생에서 7-8년간 서식해왔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어 포획된 이구아나위 운명에 대해 “안락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 이구아나는 원래 애완동물로 소개되어 대만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녹색 이구아나가 성장하면서 크기가 너무 크고 외관도 혐오스럽게 변하면서 이를 기르던 사람들로부터 야생에 버려졌다.
녹색 이구아나는 대만 생태계에서 천적이 거의 없으며 번식력이 아주 강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골칫덩어리가 되었다. 하루에 24~25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주로 대만섬 중, 남부 야생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핑둥현의 경우 2020년에만 8천 마리 이상이 포획됐다.
이렇게 넘치다 보니 인터넷에서는 녹색 이구아나 고기가 팔리고 있다.
녹색 이구아나를 애완용으로 기르려면 정부에 등록을 해야 하며 기르다 포기할 경우 농업처 등 관련부처에 양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