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채널 52번 중톈뉴스(中天新聞)가 11일 방송을 마감하면서 12일 자정부터 검은 화면으로 변한 뒤 케이블 채널에서 사라졌다.
중톈뉴스 소유주인 왕왕그룹 차이옌밍 회장은 중톈뉴스는 인터넷 방송으로 전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톈이 NCC의 결정에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자체 유튜브 채널 '中天TV'를 팔로우 해달리고 적극 호소헸다.
이 덕분에 방송이 중단된 지 반일이 지난 2일 오후 유튜브 누적 구독자는 191만 명이 넘었다.
연말까지 구독자 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톈의 시청자나 구독자들는 주로 국민당 지지자들로 주 연령층이 50, 60대로 알려져 있다.
민진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기간에 많은 구독자들을 얻기가 어렵다”며 언론사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높은 수준의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또 50-60대 부모가 중톈을 계속 시청하기 위해 자녀들에게 유튜브 채널 구독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요청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은 “차이잉원 총통이 말로만 언론의 자유를 외친다”며 실제로는 40년간 발전해온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차이잉원 총통은 “우리 모두 국가 체제를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중톈뉴스의 폐지는) 기관의 결정”이라고 다시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