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류군의 독서후기]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雖然想死,但還是想吃辣炒年糕)를 읽고

 


[류군의 독서후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읽고 (중국어 제목: 雖然想死,但還是想吃辣炒年糕)


대만에서 번역되어 출간된 이 책은 상당한 인기를 누린 걸로 기억한다. 1년 반 전 이 책이 나오자마자 대만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을 하고는 읽지 않았다. 최근에서야 읽게 됐다. 

중국어로 된 이 책의 표지는 한국판과 똑같다. 중국어로 된 제목도 원제와 똑같다. 이 책의 중국어 제목은 '雖然想死,但還是想吃辣炒年糕'다. 

제목이 참 독특해서 충동구매를 했던 기억이 난다. 

책 대부분은 작가 자신이 겪은 경증우울증 치료 이야기에 대해 의사와의 대화 형식으로 풀어 나간다. 

그냥 작가가 정신과 의사와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본 느낌이 들었다.

술술 읽히는 것 같다가도 어느 부분에서는 집중도가 떨어지기도 했다.  우리말로 된 책이 아니라거 그랬겠거니 한다. 

챕터별로 주요 논점을 던지며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책 앞부분에서는 가벼운 감기가 우리 몸을 아프게 하듯 가벼운 우울증세가 우리 정신을 아프게 한다는 말을 던진다. 

그리고 힘들 때는 자기가 가장 힘든 거라며 이는 이기심이 아니라고 말한다. 

작가는 의사에게 남에게 보여지기보다 자신의 욕구를 만저 충족했으면 한다고 한다. 자신이 기뻐야 한다면서. 

작가는 또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하나의 전제를 제시하는데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 안부를 묻는 사람이 있어야 혼자 놀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작가는 감정에 통로가 있다며 부정적인 감정을 억제하면 긍정적인 감정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존감 문제를 거론하면서 말이다.

이어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자기합리화를 성숙한 방어기제라며 제시한다.

작가는 다음 챕터에서 타인의 무시에 대해 자기자신이 자기를 무시하고 있었다고 밝힌다.

그리고 그 뒤로는 자신이 한 행동을 모르고 있었으나 늘 비슷한 행동을 해온 것을 인지했다고 밝힌다. 

그러면서 치료 9주차에 접아들면서 강박과 연극성 인격장애에 대한 챕터가 나온다.

여기서 작가는 공포감이 대해 그 무엇인가를 자기만 알고 있을 때 공포감이 커진다며 혼자 고통 받느니 꺼내는 게 다 좋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식으로 책에서는 각 챕터마다 작가의 메시지가 보인다. 

이 책을 통해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이며 위로를 받거나 치료 받을 수 있겠다 싶다. 

우울한가?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에서는 전문적인 어떤 지식과 분석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기 보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어떤 정서가 자신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라는 것이다. 

마음먹기에 달려 있지만 그 마음을 먹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 마음을 먹게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물론 거기까지 언급할 이유도 없어 보이지만.

하지만 이 책에서는 책 서두에서 말한 작가의 중심생각으로 보이는 부분이 책 결말까지 이어진다. 그 부분은 이렇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항상 불행하고, 우리의 슬픔과 괴로움, 그리고 두려움에는 늘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그 사실을 말이다. 이런 감정을 따로 뗴어놓고 볼 수 없는 법이다. "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였을 때, 그 감정에 갇혀 지내지 말고, 그 이유를 알고 이겨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행동은 결국 마음에서 우러나온다. 이것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곱씹어 본다.


[대만은 지금] 후원하기

최근 인기 뉴스

대만 공군 對中 방공 훈련 강화하나..잇단 공군 훈련 소식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기자]  '하나의 중국'을 인정치 않은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오랜 외교관례를 깨는 통화를 한 후 중국은  전투기를 대만 상공에 띄우는 등 대만에 위협을 가하면서 대만은 만일에 있을지 모르는 중국의 공격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2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공군이 훈련중 F-16전투기가 비상착륙하는 소동이 있었으며 공군측은 이와 함께 지난 8월에 훈련 도중 자국 전투기 2개가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다고 뒤늦게 밝혔다. 이 전투기는 훈련을 위해 19일 오전 10시 14분 중부 자이(嘉義) 공군기지를 이륙했다. 하지만 비행중 오전 11시 20분경 발전기 고장 신호로 인해 8분 뒤 타이중(台中)에 위치한 칭취안강(清泉崗)기지에 무사히 비상 착륙했다. 대만산 전투기 IDF(Indigenous Defensive Fighter) / 위키 이날 대만 공군사령부는 대만산 전투기 IDF(Indigenous Defensive Fighter·F-CK-1) 2대가 대만 남부 타이난(台南)기지를 이륙해 임무 수행 도중 고공운층의 기류의 영향을 받아 충돌한 적도 있다고 뒤늦게 밝혔다. 전투기 동체에만 경미한 손상을 입기만 했을 뿐 인명 피해 등은 없었다고 공군 측은 전했다. 대만 공군은 이날 전시 시뮬레이션 훈련, 구름 속에서의 편대 훈련 등 각종 비행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군의 이러한 발표는 급냉한 양안관계와 더불어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상공을 선회 비행하면서 대만의 방어선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대만 영공 방어선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해방군은 지난 10일과 지난달 25일 대만 상공에 자국산 전략폭격기 훙(轟)-6K를 띄웠고 17∼18일 이틀에 걸쳐 인증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 10일엔 미국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RQ-4)와 EP-3,...

대만서 가장 흔한 성과 이름은?

가장 흔한 성은 '천',  가장 흔한 이름은 '지아하오', "수펀' 시대별 인기 있는 이름 있어... [대만은 지금 = 박지현(朴智賢) 기자] 대만에서 가장 흔한 성은 '천'(陳, 진) 씨고, 지아하오(家豪, 가호)와 수펀(淑芬, 숙분)을 이름으로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름은 한국에서 '철수'와 '영희'쯤 되는 범국민적 이름으로 대만에서는 시장에 널린 만큼 흔해 빠졌다는 의미로 소위 ‘시장 이름(菜市場名)’이라고 불린다.

[대만특집] 대만에는 성탄절이 없다?

12월 25일은 성탄절이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공휴일이다. 시내 한복판 길거리에서는 자선냄비와 캐롤을 쉽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대만에서는 쇼핑몰이나 백화점 주변을 제외하고는 크리스마스 풍경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아니 한국만큼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반챠오 / ELLE 대만에서는 12월 25일은 휴일이 아니다. 눈를 씻고 봐도 대만 달력에는 성탄절이 없다. 12월 25일은 행헌기념일(行憲紀念日)이라고 써있을 뿐이다. 1963년부터 2000년까지 줄곧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쉬다가 2001년부터 휴일에 포함되지 않기 시작했다. 행헌기념일은 헌법을 시행한 기념일을 뜻한다. 중화민국의 헌법은 1947년 12월 25일에 시행되었다. 12월 25일의 법을 시행하기 시작한 것과 크리스마스는 우연의 일치일까? 중화민국 헌법 / 자료사진 1947년 당시 장제스(蔣介石)는 헌법 시행을 선포하는 라디오 연설에서 예수의 부활처럼 신중국 건설의 첫걸음을 향하기 위해 헌법을 시행하노라고 말했다.  의도적으로 성탄절에 맞춰 헌법을 시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젊은이들은 모르고 있고 알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국가의 헌법이 시행된 날보다 크리스마스를 더 잘 알고 있고, 25일이 한국처럼 공휴일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대만은지금   @  柳大叔, 愛臺灣的韓國人  (류정엽) 제보/후원/제휴 문의: nowformosa@gmail.com  Facebook  페이지: www.facebook.com/nowformosa →  바로가 기 카카오스토리 에서도  [대만은 지금]   을 만나세요! https://story.kakao.com/ch/nowformosa 다른 기사: [대만생활] 미리보는 2016년 타이베이101 불꽃놀이 [대만생활] 초대형 아울렛 'GLORIA OUTLET‘ 18일 오픈  [대만생활] 표백 숙주나...

대만, 中침공 대비 실탄 훈련 중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차이잉원(蔡英文)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이하며 경색된 중국과의 관계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만군은 연례 최대 군사 훈련인 한광(漢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33년을 맞이하는 한광훈련 / 대만 국방부

2023년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취업사이트 1111이 올해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이름 남녀 TOP8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름들을 살펴 보면 작명 배경에는 부모들의 '사랑'이 담겨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히 보이는 이름은 천천(辰辰), 유유(祐祐)로 꼽혔다. 평범하면서도 좋은 의미를 지녔다는 게 그 이유다.  올해 가장 흔한 남자 이름으로는 젠훙(建宏), 옌팅(彥廷), 청언(承恩), 관위(冠宇)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은 이전(宜蓁), 신위(欣妤), 스한(詩涵), 융칭(詠晴) 순으로 나타났다. 매우 우아하고 고상하게 들린다.  가장 흔한 남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1위 젠훙 建宏  2위 옌팅 彥廷 3위 청언 承恩 4위 관위 冠宇 5위 유팅 宥廷 6위 핀위 品睿 7위 바이한 柏翰 8위 바이위 柏宇 대만에서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1위 이전 宜蓁 2위 신위 欣妤 3위 스한 詩涵 4위 융칭 詠晴 5위 즈칭 子晴 6위 핀옌 品妍 7위 위퉁 羽彤 8위 이쥔 怡君 최근 대만 부모들 사이에서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튀지 않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만인들은 "뜻도 좋아 이렇게 이름을 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할수록 좋다", "검색하기 쉽지 않다"는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대만 꿀팁] 대만 주소의 영문주소 표기 방법

  [대만은 지금 = 안재원]  대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가끔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주소다. 사실, 중국어로 주소를 적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한국과 대만의 주소 체계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가끔 국제 택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영문주소로 변환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 문제는 대만의 행정구역 단위만 대략 알고 있으면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대만 주소는 일반적으로 시/현, 구, 그리고 길 이름과 번지수로 구분되어 있다. 길은 규모에 따라서 路(로)와 街(가)가 있으며 도로가 길 경우 段(단)과 弄(농)으로 구분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번지수가 온다. 즉 한국처럼 큰 단위부터 써내려 간다. 이에 반해 영어주소는 작은 단위부터 써내려가기 때문에 조금 헷갈릴 수 있다. 이 순서를 대략적으로 인지하고 아래 표를 본 다음 간단한 예시를 통해 복습을 해보자.   가끔 대만 주소를 보면 길 이름에 동서남북이 들어간다. 이 같은 경우도 어려울 게 없다. 그대로 영문으로 길 이름을 쓰고 東(E)、西(W)、南(S)、北(N)에 맞는 알파벳을 넣어주면 된다. 예를 들어 南京東路(남경동로)를 영문으로 변환하면 Nanjing E. Rd. 이렇게 된다. 완벽한 이해를 위해 사범대(師範大學) 주소를 가지고 예시를 들어보겠다. 사범대 주소는 台北市大安區和平東路一段162號로 표기된다. 구역을 각각 나누어 보면 아래와 같다. 台北市 – Taipei City 大安區 – Da’an Dist. 和平東路 – Heping E Rd. 一段 – Sec.1 162號 – No.162 우선 이렇게 주소를 변환한 후 영문 주소 순서에 맞게 배열하면 아래와 같은 주소가 된다. No.162, Sec.1, Heping E. Rd., Da’an Dist., Taipei City 물론 우체국 사이트에서 주소를 입력하고 변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일 편하고 빠른 방법이기는만 이런 소소한 지식들을 알아가는 것도 해외생활의 작은 묘미라 생각한...

최신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