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장화현에 있는 차오후(草湖) 중학교 교장이 두 번이나 술에 만취한 채 학교에서 소란을 이으켜 참지 못한 교사가 언론에 폭로해 대만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대만 빈과일보 등은 저우펀메이(周芬美, 여) 차오후중학교 교장은 술을 마시고 출근해 불쾌한 술 냄새를 풍겼을 뿐만 아니라 크게 울고 불고 난리를 치는 한편 바닥에 구토를 하고, 심지어 바닥에 '대'(大)자로 누워 있는 등 교장의 품행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으로 교사와 학생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교사와 학생들은 50대로 알려진 저우펀메이 교장에게 "교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교장직에서 당장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해당 학교 교사들은 그의 18개 죄를 적은 보고서를 지난해말 교육부에 제출했다.
신문은 교장이 음주난동 사건 이외에도 직권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개인 차량을 새차하도록 했고, 달걀 농장집 학생 학부모로부터 달걀 등을 무료로 제공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교장은 학교에 외부인사가 들른 날에도 교사들의 출퇴근을 감시했다며 마치 계엄령 시대의 백색테러와 같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빈과일보는 교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장은 18개 죄에 대해 부인했다.
또한 빈과일보는 교장의 증언과 이 사실을 폭로한 교사의 증언이 다르다고 전했다.
대만 교육부 국교서는 이와 관련해 장화현 교육처에 처리를 맡긴 상태다.
천이링(陳逸玲) 장화현 교육처장은 이에 대해 조사 중이며 교사가 끝나는 대로 학교성적평가위원회에 심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우 교장은 2018년 2월 학교 교장으로 부임했다. 해당 학교 전교생은 200여 명밖에 안되는 시골 학교다.
아울러, 저우 교장은 빈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학교 바닥에서 술에 취해 쉬고 있는 교장선생님 [빈과일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