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무소속 황제(黃捷, 28) 가오슝(高雄)시의원의 파면 투표가 6일 실시됐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가오슝시의원에 대한 파면 투표가 실시된 것이다.
이날 오후 4시에 투표는 종료됐다.
파면 동의는 5만5394표, 파면 반대는 6만5285표를 얻었다.
파면 동의는 7만2892표를 넘어야 파면 진행이 이루어지나 기준 미달로 그러지 못했다.
파면 기준은 펑산(鳳山)구 전체 유권자(29만9156명) 중 파면 동의가 25%를 넘어야 한다.
투표 전날인 5일 황제 시의원은 거리에 나와 펑산구민들에게 파면반대 투표를 호소했다.
그는 그러면서 보복성 파면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제 시의원은 한 때 대만 한류로 불리던 한궈위(韓國瑜) 전 가오슝시장의 파면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한궈위 진영 세력들로부터 파면 대상으로 지목됐다.
황 시의원은 시정부 회의에서 한 시장에게 매번 날을 세웠다. 황 의원은 질의응답에서 한 시장의 답변에 어이없다는 반응으로 눈을 하얗게 뒤집어 대만인들에게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궈위 전 가오슝시장이 지난해 6월 파면 된 뒤 9개월간 가오슝시에서는 무려 두 번의 파면 투표가 있었다. 지방자치사상 최초다.
황제 시의원은 시대역량당에 몸을 담고 있다가 지난해 8월 당의 운영 방식 등에 불만을 표시하며 탈당했다. 일각에서는 황제 시의원이 민진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