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되고 있는 에버기븐호 [수에즈운하 페이스북]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에버그린 해운의 400미터 길이의 초대형 컨테이너 화물선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에 꽉 끼어 좌초된 지 7일 만에 빠져나왔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30일 전했다.
신문은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에버기븐호에 별 문제가 없었으며 여러 예인선으로부터 인양됐다며 운하의 통행이 곧 재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예인선 14척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기븐호는 먼저 넓은 지역으로 이동된 뒤 자세한 점검을 받게 될 예정이다.
수에즈 운하 관리청은 수에즈 운하의 통행 재개를 알림과 동시에 줄을 길게 늘어선 선박들을 소화하는 데 2~3일 가량 걸릴 수 있다고 내다 봤다. 대기 중인 선박수는 367척으로 전해졌다.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에버기븐호는 전세계 물류대란을 일으켰다.
신문은 해운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선박의 AIS시스템 정보에 따르면 에버기븐호가 좌처 전까지 가속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Vessen Finder] |
또한 수에즈 운하의 선박 정체로 인해 전 세계 재보험 업계에서 수억 유로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재보험 업체들이 수억 유로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해양 재보험 가격은 더욱 상승하게 된다. 재보험은 보험사를 위한 보험으로 보험계약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보험회사가 드는 보험이다.
에버그린 해운은 29일 밤 예인선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좌초된 지역을 빠져나왔다며 수에즈 운하가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버그린은 그러면서 에버기븐호는 정박지로 이동, 내항 검사를 실시할 것이며 컨테이너선에 실린 화물은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에버그린은 수에즈 운하 당국가 구난을 위해 힘쓴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에버그린은 후속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선주화 협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