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 인스타그램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지난 28일 영국 언론 스카이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의 압박에 대한 대만 상황을 설명했다.
이는 영국 현지시간 28일 저녁 7시 ‘스카이뉴스 투나잇’에서 방송됐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중국과 대만 양측 사이에 놓인 대만해협이 중국과 미국 간의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핫스팟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운을 띄웠다. 프로그램은 그러면서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무력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이에 양측의 분단이 과거 70년 동안 유지되어 왔지만 최근 몇년 들어 현재까지 더 어려워 보인다고 양안 상황을 설명했다.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중국이 지속적으로 거짓 정보를 사용해 '혼합전'(hybrid warfare)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 대만 정부에 대한 대만 국민의 신뢰에 맞서 중국은 '회색지대'(gray-zone) 전술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는 대만에 대해 전쟁을 끝내려는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우 부장은 이어 중국 정부의 침략 행위에 맞서 대만은 자주국방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미국, 영국 ,일본, 유럽연합 등 이념이 비슷한 국가들과 함께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규칙에 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기자는 대만해협 주변에서 끊임 없이 군사적 행위를 감행하는 중국에 대만은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물었다.
우 부장은 "대만은 우리의 국가다. 자유와 민주는 2350만 인민이 선택한 생활 방식이다"라며 "대만 인민은 국가 및 어렵게 얻은 민주주의 제도를 최후까지 꿋꿋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은 중국의 권위주의적 질서 확장에 최전선에 있으며 중국 정부가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하면 그 결과는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부장은 양안관계에 있어 "중국은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분이라고 국제사회에 외치고 있지만 사실상 중국 정부는 단 하루도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다"며 "이는 사실이자 현재 상황이 그렇다"고 말했다.
우부장은 또 "대만은 민주의 등대로 민주주의 제도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끌어 들여 중국 공산당 위권통치에 위협을 느끼게 한다"며 "이로 인해 중국 공산당은 계속 대만에 대해 문화적 공격과 무력적 협박을 하는 한편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이용해 대만의 국제 공간을 억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상인터뷰 중인 대만 외교부장[대만 외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