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모습 [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중부 타이중(台中) 칭수이(清水)에서 여고생이 등교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버스에 치여 숨지는 일이 발생해 대만인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3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자양(嘉陽)고등학교 1학년 장(張)모 여학생은 교문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165번 시내버스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장양의 아버지는 선생님이 딸의 성적이 매우 우수하다고 칭찬했다며 딸이 미국으로 가 공부할 계획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 이렇게 돼서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사고 영상을 본 장양의 아버지는 버스가 너무 부주의했다며 영상 속에서 한 무리의 학생들이 길을 건너고 있는데 버스가 브레이브를 전혀 밟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버스가 제동 없이 딸을 덮쳤고, 딸이 버스의 앞바퀴와 뒷바퀴에 쓸렸고 그제서야 브레이크를 밟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버스 운전사는 사고 원인을 브레이크 고장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버스 운전사는 "학생이 길을 건너는 모습을 봤지만 브레이크가 고장나 두 가지 선택밖에 없었다"며 "(버스를 세우기 위해) 40-50여 명의 승객을 태운 버스가 산벽을 들이 받으면 더 많은 사상자가 생길까 우려해 여학생을 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정확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등교하던 많은 학생들이 이를 목격했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