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중앙전염병지휘센터]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한 대만 사업가가 태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다음날 대만으로 돌아왔다고 대만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대만은 지금 지역내 감염사례가 항공사 및 방역호텔 중심으로 발발하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중옌(陳宗彥) 중앙전염병지휘센터 부지휘관은 태국에서 사업하는 대만인이 2일 대만에 입국했으며 공항에서 자발적으로 증세에 대해 밝혔고 바로 병원으로 보내졌다. 입국 당시 발열 증세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반 사실 여부, 확진자가 어떻게 비행기를 탑승하게 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입국 전에는 대만인도 출국 전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위생복리부는 증명서 위조 여부도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대만 태국대표처는 3일 오후 태국 보건 당국이 1일 그에게 확진되었다는 통보를 했으나 당사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태국 대표처는 이 사업가가 이용한 에바항공 BR121편에 동승한 이들에게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즉시 독립적 검사 및 격리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4일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 겸 지휘센터 지휘관은 그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114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천 부장은 1149번 확진자가 입경 당시 체온이 38.2도였고 병원으로 보내져 격리,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접촉자는 무려 49명이나 된다. 그와 접촉한 항공사 직원들도 21명이나 격리조치 됐다.
탑승 전 제출해야 하는 음성 결과 확인서 위조 여부는 법제팀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1149번 확진자가 어떻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는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천 부장은 "음성 확인서는 위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천 부장은 그러면서 이에 대해 항공사 측도 상당히 불만이 많다고 토로했다.
천 부장은 이어 그가 태국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걱정한 나머지 음성 확인서를 위조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천 부장은 음성 확인서를 돈을 주고 샀는지 아니면 직접 위조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천 부장은 이 사건은 형사사건으로 넘어갔다며 강한 법적 처벌이 이루어질 것을 예고했다.
음성 확인서를 위조한 1149번 확진자로 인해 감염자가 속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