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로 뒤덮인 연회장 바닥 [중앙통신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경찰국장들이 참석한 만찬에 바퀴벌레 테러사건이 발생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전날 저녁 중산구(中山區) 신성북로에 위치한 대형 연회장에서 의용경찰 만찬이 열렸다. 70개 넘는 테이블에 70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자창(陳嘉昌) 타이베이경찰국장, 황중런(黃宗仁) 신베이시경찰국장 등이 참석했다.
오후 7시 24분 검은 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두 남자가 연회장 입구로 들어와 바퀴벌레를 뿌렸다. 그리고 잽싸게 달아났다.
관할 경찰서인 중산분국과 경정서 형사팀은 등은 즉시 테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분개한 천자창 타이베이경찰국장은 밤늦게까지 중산분국에서 테스크포스팀 회의를 진행했다.
경찰 측이 남성 4명 등 5명을 용의자로 지목했으며 이들의 홀동 범위는 타이베이시 베이터우구(北投區)라고 밝혔다.
천자창 타이베이시 경찰국장은 이번 일을 두고 "폭력적인 행위로 심각한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법에 따라 이들을 엄격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국장은 계획된 범죄라며 범죄에 사용된 바퀴벌레는 작고 주로 물고기 먹이로 사용되고 수족관이나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