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진입차량수를 통제 중인 대만 고속도로 [신베이시 교통국]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대만에서 단오절 연휴 첫날이 시작된 12일 고속버스와 기차 탑승객이 20%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일 오전 275대의 고속버스가 운행됐으며 이들 버스는 845명의 승객을 태웠다. 버스당 평균 3.1명의 승객이 탑승한 셈이다. 또한 이날 평균 버스 1대당 탑승객은 4.4명에 불과했다.
단오절 연휴의 경우 대만 사람들은 보통 고향으로 돌아가는 시간으로 삼는다.
하지만 이번 단오절의 경우는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말라는 정부의 지시를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비롯한 천스중 위생복리부장, 커원저 타이베이시장 등은 이번 단오절에 고향 방문 및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미 구매한 티켓에 대해 환불을 실시했다.
단오절 연휴 첫날 즈창하오 모습 [대만철도] |
대만철도는 12일에 약 5만5천여 명의 승객이 열차를 탑승했다며 이는 전체 좌석수의 평균 6.12%다.
대만고속철도도 11일부터 15일까지 일일 평균 승객 탑승률이 4.5%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고속도로는 11일 밤부터 정체가 시작됐다.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연휴기간 동안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수를 통제에 나섰다. 고속도로 휴게소내 상점 등도 영업을 중단했다.
고속도로 진입차량수 통제로 인해 교통 체증이 심하게 발생했다.
특히 물류 운송을 담당하는 트럭 기사들은 항의와 불만을 쏟았다. 대만은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물류 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만 주요 택배 업체들은 저온 택배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불편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급증으로 강화된 조치는 국민들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휘센터는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단오절 연휴 첫날보다 교통량이 67.7%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