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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군의 횡설수설] 실망대잔치! 대만 보건당국 코로나 확진자 염기서열 분석 건수 고작 278건...델타 변이 없다던 당국, 대만서 마카오간 대만인 델타 바이러스 확진에 "감염 1달 됐다"

 

[픽사베이]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델타 변이는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감염되는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를 두고 전염성이 상당히 강해졌다며 세계에서 코로나19의 지배적 균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10가지로 지목하고 있다. 이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브라질 변이, 인도 변이다. 

정확히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갑자기 영국 변이가 알파(α) 변이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가 베타(β) 변이로, 브라질 변이가 감마(γ) 변이로, 인도 변이가 델타(δ) 변이로 변해버렸다. 우한폐렴 또는 우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변한 것과 같은 논리겠거니 추측해본다. 

최근 대만내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만큼 이들로부터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무슨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적인지 궁금해졌다.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대만내 지역감염자들은 모두 '영국변이바이러스'에 의해 확진됐다. 내 기억으로 이 발표는 코로나19 대만내 소수의 감염사례가 나오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즉 방역경보 3단계 실시 전이었다. 

델타 변이가 급부상하자 지난 6월 16일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공식적으로 브리핑에서 염기서열분석건수를 언급하며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이 5건만 발견되었고 모두 해외유입사례라고 밝혔다. 

중앙전염병지휘센터가 밝힌 염기서열 분석 건수는 278건이었다. 278건 중에서 5건이 델타 변이라는 것이다. 

더 당혹스러운 것은 지휘센터는 278건의 사례의 발생시기다. 올해 4-5월 이후? 절대 아니다. 지휘센터가 밝힌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다. 

다시 말해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염기서열분석은 278건밖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지난해 10월 29일은 대만에서 국내확진사례가 0명이 된 지 200일이 된 날이다. 

지휘센터는 대만에 가장 널리 퍼진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278개 샘플 중 199개에서 알파 변이라고 강조했다. 

278개 샘플 중 해외사례 및 대만내 사례 샘플이 몇 개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확진자가 대거 나온 5월 중순부터 몇 건의 염기서열분석을 실시했는지 중앙전염병지휘센터에 묻고 싶다.  

염기서열분석의 필요성을 못 느꼈을까. 유전자 분석수가 278건 뿐인지 모르겠다.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왜 대만 국민들은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까?

우리 나라는 어떨까? 한국의 염기서열분석 건수에 대해 찾아 봤다. 

우리 한국에서는 6월 6일부터 6월 12일 동안 631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했다. 226건이 변이로 확인됐다. 2020년 12월 이후부터 확인된 변이는 1964건이었다. 1964건 중 영국 변이가 1663건, 남아공변이 140건, 브라질변이 6건, 인도변이 155건으로 집계됐다. 

그저 팩트만 나열해 글을 쓰고 다시 읽어 보니 국뽕 같다. 

지휘센터의 염기서열 분석 샘플수에 따라 영국 알파 변이가 많고, 인도 델타 변이는 모두 해외유입 사례라고 국민들을 안심시켰다.다시 말해 델타 바이러스는 대만내에 없다는 것이다. 

그럼 이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난 18일 대만을 출발해 마카오에 입국한 대만 남성이 인도 델타 변이에 걸렸다. 무증상이다. 

이 남성은 과거 베트남과 인도를 여행한 이력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2월초부터 올해 1월밀까지 베트남에, 올해 2월 중순부터 5월 8일까지 인도를 여행한 후 대만에 돌아와 검사를 받았다. 5월 9일 음성, 격리 후 재테스트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그는 6월 15일 출국할 필요가 있어 탑승 3일 전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했다.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그의 여행 이력과 관련해 감염이 1개월 이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휘센터는 마카오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혈청 IgM 음성, IgG 양성이라고 밝혔다. 

조사에서 감염 시기가 최근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감염 기간은 한 달 이상이고 ct 값은 32다. 바이러스 양이 매우 낮을 수 있기에 대만에서 실시한 3번의 테스트에서 모두 음성이 니왔다고 지휘센터는 밝혔다. 

대만의 코로나 진단 테스트 도구와 방식에 무슨 문제가 있길래 이런 결론이 나온단 말인가. 대만 당국이 사용하는 진단키트는 바이러스양이 적으면 잡아내지 못한다는 의미인가. 마카오의 코로나 진단테스트 더 정확하다는 말인가. 

그의 바이러스 양이 적다고 당국은 밝혔다. 아이러니 인도 델타 변이가 영국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세다고 했다. 이는 곧 바이러스양이 적어도 전염될 수 있디는 의미다. 

그가 대만 입경 후 격리기간을 제외한 약 3주라는 기간 동안 그의 몸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타인에게 전염되지는 않았을까라는 합리적 의심을 해본다. 

그나저나 그는 대만에서 대체 어디를 돌아다녔을까? 대만 당국이 족적을 추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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