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시정부]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타이베이에서 미국산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예약 상황이 마치 세계적인 아이돌의 대만 공연 예매를 방불케 했다.
타이베이시정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타이베이시에 거주하는 72세 이상의 노인 및 55세 이상의 원주민에 대해 백신예약 접종을 시작했다. 이번 백신은 미국산 모더나 백신이 접종될 예정이다.
차빙쿤 타이베이시 부시장은 온라인 코로나19 예방 접종 예약 시스템이 개방된 지 30분 만에 약 4만여 명의 노인들이 예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브랜드에 대해 선호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만인이 가장 접종하고 싶어하는 백신이 모더나 백신이다.
이번 접종은 타이베이시에 거주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호적 등록 여부와는 관계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차빙쿤 부시장은 3만9248명이 성공적으로 백신접종 예약 번호를 발급 받았다며 이는 타이베이시가 분배 받은 8만7136회 분의 4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차 부시장은 이번에 72세 이상 노인 7만 여 명이 예약을 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타이베이시 거주 75세 이상 노인의 예방접종률은 약 45%로 아직 10만 여 명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백신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번 백신 신청은 6월 30일과 7월 1일에 가능하며, 접종 기간은 7월 2일부터 5일까지다.
이에 앞서 타이베이시 측은 예방접종 대상 노인들에게 우편 등으로 접종 통지를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측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노인들은 가족에게 부탁해 예약을 진행하거나 이러한 사정도 여의치 않은 경우 공소(구청)로 전화해 온라인 예약 대행을 부탁하면 된다고 했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들에게 이러한 방법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