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좌)과 가오돤 백신제조사 대표(우)[총통부]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은 지금 대만산 백신 가격을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대만 백신제조사 가오돤(高端)은 지난 10일 임상 2기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가오돤이 2기 시험을 진행 중이었을 때 백신에 대해 사전 구매를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품질도 확인도 안하고 덥썩 돈부터 줬다는 비난과 함께 주가 조작 등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은 10일 입법원에서 백신 가격에 대한 질문에 "750대만달러보다 좀 높다"라고 말했다. 750대만달러면 약 3만 원 정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만산 가오돤 백신의 가격이 폭로됐다.
백신이 담긴 주사는 1회에 881대만달러, 1병(10회분)에 포장되었을 경우 810대만달러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비해 10배에 달하는 비싼 가격이다. '바이오 스페이스'에 따르면 미국 모더나는 대만에서 690.2 대만달러(25달러)에서 1021.49 대만달러(37달러)다.
훙하이 그룹 궈타이밍 회장이 구매하려고 하는 독일 바이오앤텍(BNT) 백신도 1회당 538.35 대만달러다.
가오돤은 정부가 500만 회분을 구매하자 20만 회분을 무료로 준다고 밝혔다. 무료로 주는 이유는 가오돤이 질병관리서로부터 보조금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오돤에 이어 롄야도 두번 째 대만산 백신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롄야(聯亞)의 1회 분 가격은 750대만달러다.
일각에서는 비싼 가격에 어느 나라가 대만 백신을 구매하겠다고 선뜻 나서겠느냐며 대만산 백신을 구매해줄 곳은 대만 정부뿐이며 이는 차후 외교용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