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 군용기 수십대가 지난 1일부터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넘나들며 대만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중국군은 두 차례에 나누어 모두 56대의 군용기로 대만을 위협했다.
10월 1일부터 4일까지 대만 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는 149대로 기록됐다. 각 38, 39, 16, 56대가 출격했다.
대만 국방부는 4일 낮 중국 군용기 52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출몰했다며 이들 군용기는 J-16 전폭기 34대, SU-30 전투기 2대, Y-8 대잠초계기 2대, H-6 전폭기 12대, KJ-500 조기경보기 2대 등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이들 52대의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으나 남부와 남동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 야간에 J-16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켰다.
대만 공군도 이에 대응해 중국 군용기를 감시하고 무선 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방공미사일시스템을 가동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10월 2일과 3일 일본 해상자위대는 영국 엘리자베스 항모전단, 미국 USS 칼빈슨, USS 로널드 호를 비롯해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군함과 오키나와 남서부 해역에서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린잉위 국립중산대 조교수는 "기록적인 숫자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의 ADIZ에 진입한 것은 대만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중국의 군사력을 주변 국가들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쑤전창 행정원장은 중국의 이러한 행위를 두고 대만을 괴롭힌다고 강조했다.
5일 쑤 원장은 "대만은 반드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중국이 점점 도를 넘고 있다"며 중국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