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는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대만산 가오돤 (메디젠) 백신을 맞고 해외에 나가면 절대로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없을까?
꽤 많은 대만인들은 대만산 백신을 맞아도 모든 국가에서 격리를 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틀린 정보다.
대만산 백신에 격리 면제를 시켜주는 나라는 무려 3개국에 달한다.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4일 입법원에서 대만산 백신을 인정해주는 국가로 뉴질랜드, 팔라우, 인도네시아라고 밝혔다.
천 부장은 그러면서 미국과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협상한 지 3주가 지났다고 그는 은근히 강조했다.
대만 백신 제조사는 파라과이에서 메디젠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파라과이에서 3상 실험이 진행 중이자. 4일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접종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정부는 메디젠 백신을 긴급사용승인 전에 500만 도즈를 선구매했으며 지난 10월 25일 기준으로 223만 도즈가 정부에 인도되었고 그중 136만 도즈가 접종됐다.
앞서 천스중 부장은 “확실히 다 접종할 수 없다”며 이를 타국에 기증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대만 정부는 추가로 500만 도즈를 구매할 계획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대만의 백신외교에 시동을 걸게 됐다고 편했고, 다른 일각에서는 자국민이 외면한 백신을 타국에 폐기 처분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