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를 창립해 세계 1위에 올려놓으며, 반도체 대부로 불리는 장중머우 전 TSMC 회장이 한국 ‘삼성’을 대만 TSMC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았다.
장중머우 회장은 12월 6일 대만 사법원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렇게 말한 주된 이유로 “두 나라의 산업적 이점이 유사하고 많은 우수한 인재와 관리자를 통해 승리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삼성의 경쟁우위가 대만과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삼성의 결단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이 이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생산 공장 설립 비용은 대만 보다 높다”며 “(미국) 정부의 보조금으로 이를 메꾼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적극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중국이 수백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더라도 반도체 산업에서 대만을 따라 잡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장 회장은 대만 반도체의 장점으로 풍부한 인재풀을 꼽으며 편리한 교통으로 이들을 파견하기 좋다고 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토지, 물, 전기 부족을 꼽았다.
장 회장이 지난 4월에도 삼성을 경쟁상대로 꼽았다. 반도체포럼에서 삼성이 TSMC의 주요 경쟁 상대며 미국과 중국은 대만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중국은 기술이 5년 정도 뒤쳐져 있다고 했다.